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클럽하우스에서] '장타소녀' 톰프슨의 "아이 러브 코리아"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장타의 동력 "오빠들 이기려다", 장갑 퍼팅은 골프 시작할 때부터, "명예의 전당 입성이 꿈"

[클럽하우스에서] '장타소녀' 톰프슨의 "아이 러브 코리아" 세계랭킹 4위 렉시 톰프슨은 호쾌한 장타로 '흥행카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AD



[태안(충남)=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무조건 장타."


장타소녀 렉시 톰프슨(미국)에게 "장타와 퍼팅 중 중요한 것 하나만 선택하라"고 했더니 곧바로 돌아온 대답이다. 지난 4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골프장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서는 실제 280야드의 호쾌한 티 샷으로 구름갤러리를 매료시켰다. "퍼팅은 연습을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며 웃었다. 톰프슨의 '장타 예찬론'을 들어봤다.


▲ "오빠들 이기려다"= 현재 세계랭킹 4위로 미국의 실질적인 에이스다. 201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해 메이저 1승을 포함 통산 7승을 수확했다. 특히 평균 281.38야드의 압도적인 비거리로 '흥행카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183cm에 큰 키에서 뿜어내는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스타일이다. 이글 1위(11개)다.


어린 시절 오빠들과의 경쟁이 장타의 출발점이라는 게 재미있다. "두 오빠들을 이기려다 나도 모르게 장타자가 됐다"며 "요즈음은 웨이트트레이닝 등 근력 운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마추어골퍼를 위한 '장타 팁'이다. "스윙을 세게 하면 정타가 나오기 힘들다"면서 "자신만의 편안한 템포를 찾은 뒤 정확하게 스위트 스폿에 맞추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럽하우스에서] '장타소녀' 톰프슨의 "아이 러브 코리아" 렉시 톰프슨은 장갑을 끼고 퍼팅을 하는 독특한 루틴을 갖고 있다.



▲ "장갑끼고 퍼팅하는 이유"= 그린에서는 다른 선수와 달리 장갑을 벗지 않고 퍼팅하는 게 트레이드 마크다. "처음부터 장갑을 끼는데 익숙해졌다"는 톰프슨은 "손 감각을 느끼기 위해 장갑을 벗고 퍼팅해 봤는데 별다른 느낌이 없고, 성적도 더 나아지지 않았다"며 "더운 여름철 장갑에 땀이 많이 밴다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불편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아예 그린플레이의 루틴이 된 셈이다. 오히려 '장갑 퍼팅'에 대한 장점을 곁들였다. "그린에 올라갈 때마다 장갑을 벗어야 하는 불편함이 없다"며 "플레이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자랑이다. 퍼팅은 사실 톰프슨의 '아킬레스건'이다. 라운드 평균 퍼팅 수가 LPGA투어 143위(30.93타)다. "열심히 연습하고 있고, 점점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 "아이 러브 코리아"= 이번이 다섯번째 한국 방문이다. 지난해 10월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는 역전우승을 일궈낸 짜릿한 경험까지 있다. 유소연(26),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 등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 "한국에 올 때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신다"며 "좋은 추억이 있어 그런지 언제나 기대를 갖고 한국을 방문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화금융클래식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 "KLPGA투어를 소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톰프슨은 "선수들에 대한 배려나 코스 세팅 등 전반적인 대회 운영이 완벽했다"며 "LPGA투어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호평했다. 다음달 KEB하나은행챔피언십 타이틀방어를 위해 다시 출격한다. "기회만 있다면 KLPGA투어 대회도 언제든지 참가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클럽하우스에서] '장타소녀' 톰프슨의 "아이 러브 코리아" 장타자 렉시 톰프슨이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엄지척'을 하고 있다.



▲ "명예의 전당을 꿈꾸며"= 한국 선수들에 대해서는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대부분의 선수가 멀리, 똑바로 치는 것을 보면 입을 다물 수가 없다"는 톰프슨은 "롱게임뿐만 아니라 쇼트게임, 특히 퍼팅이 훌륭하다"며 "모든 선수들이 약점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라고 부러워했다.


마지막 목표는 '명예의 전당' 입성이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에리야 쭈따누깐(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펼치는 '영건 돌풍'에 대해 "어린 선수들은 겁이 없어서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것 같다"며 "나는 이제 21살인데 나이가 많아 보일 정도"라는 조크다. "더 열심히 해서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되는 동시에 올림픽과 솔하임컵, 인터내셔널크라운 등 국가대항전에서 미국 국가대표의 책임을 다 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태안(충남)=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