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경찰관 멱살잡이’ 한선교 의원 벌금 500만원 약식 기소

사진=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누리 인턴기자] 국회 경호 경찰관의 멱살을 잡은 혐의로 고발된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약식 기소됐다.

8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한 의원을 국회의장 경호 경찰관의 멱살을 잡은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지난 9월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발언과 관련해 사과를 요구하러 의장실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경호 경찰관의 멱살을 잡은 혐의다. 이에 장신중 전 총경 등 경찰관 353명은 같은 달 5일 한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날 정 의장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해 '고위 공직자 비리 전담 특별 수사기관' 신설을 요구하고 사드 배치에 대해 정부를 비판했다.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집단 퇴장하며 반발한 것.

한 의원은 피해 경찰관을 찾아 사과했지만 장 전 총경은 "사과와 위법 행위는 별개"라며 고발을 취하하지 않았다. 경찰은 한 의원을 한 차례 소환해 조사했고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보여주는 영상과 목격자가 많아 굳이 재조사를 할 실익이 없었다"며 "한 의원에 대한 대면조사나 서면조사는 없이 약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최누리 인턴기자 asdwezx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