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LPGA투어에서 만나요."
'국내 넘버 1' 박성현(23ㆍ넵스)이 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상금퀸(13억3300만원)과 다승(7승), 최저 평균타수상(69.64타), 인기상, 골프기자단 선정 베스트플레이어 트로피 등 '5관왕'에 올랐다. 올 시즌 20개 대회에서 7승을 쓸어 담아 단일 시즌 최다 상금기록까지 갈아치우며 '박성현 천하'를 열었다.
무엇보다 비회원 신분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7차례 등판해 68만2000달러(8억원)의 상금을 획득해 'LPGA투어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는 게 의미있다. LPGA투어 진출을 준비하기 위해 최종전 ADT캡스를 포기해 대상을 놓친 게 오히려 아쉬웠다. "평생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며 "내년에는 LPGA투어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미국을 다녀온 박성현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집을 둘러보았고, 내년 시즌 팀을 이룰 캐디와 코치 계약 등을 마무리했다"면서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소개했다. 내년 목표는 1승과 신인왕으로 잡았다. "쟁쟁한 신인들이 등장한다고 알고 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이날 시상식을 끝으로 국내 일정을 마치고 이달 말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3승 챔프' 고진영(21)은 박성현을 1점 차로 따돌리고 극적으로 대상(562점)을 수상한 뒤 "초반에 컨디션 난조로 힘들었다"며 "혼자 대회에 나갔을 때 부모님의 헌신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눈물을 쏟았다. 이정은6(20ㆍ토니모리)가 신인왕을 차지했고,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는 LPGA투어 신인상과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앞세워 해외특별상을 수상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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