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코치 브라이언 모그 영입 등 전담 팀 꾸려, 데뷔전은 내년 1월 바하마클래식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1승, 그리고 신인왕."
'국내 넘버 1' 박성현(23ㆍ사진)의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 첫 해 목표다. 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심사숙고 끝에 LPGA투어 진출을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7승을 쓸어 담아 국내 무대를 평정했고, 비회원 신분으로 LPGA투어에 7차례 등판해 68만2000달러의 상금을 획득해 '직행 티켓'을 확보한 상황이다.
첫 해부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리겠다는 다부진 포부다. 이미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강행군 속에서 US여자오픈 공동 3위와 에비앙챔피언십 공동 2위 등 메이저에서 우승 경쟁을 벌여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래 선수들에 비해 미국 진출이 늦었지만 나만의 골프를 보여 주겠다"며 "미국 코스는 넓은 만큼 공격적인 플레이가 더욱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슬로우 플레이' 지적에 대해서는 "빠르지는 않지만 느리지도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LPGA투어에 적응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내년 1월 LPGA투어 개막전 바하마클래식을 데뷔전으로 정조준 했다. 11일 개막하는 KLPGA투어 최종전 ADT캡스챔피언십에 불참하고, 늦어도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에는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집을 구입해 베이스캠프로 삼고, 곧바로 코스 적응훈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박세리(39)의 소개로 브라이언 모그(미국)를 스윙코치로 영입했고, 트레이너와 캐디, 영어강사까지 계약해 일찌감치 전담팀을 꾸렸다는 게 고무적이다. "LPGA투어 준비 기간이 필요해 국내 일정을 일찍 마무리했다"면서 "새로운 세계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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