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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달러…해외펀드 환헤지 할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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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 최근 3개월간 6% 상승…미국·중국펀드는 환노출형, 일본·유럽펀드는 환헤지형이 수익률 ↑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미국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해외펀드 중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의 성과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최근 3개월간 6% 상승했다.

반면 통화완화 정책이 유지되고 있는 일본과 유로존 통화는 달러화 대비 각각 9.9%, 5.2% 절하됐고, 신흥국 자본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위안화와 한국 원화도 달러화 대비 각각 3.7%, 5.1% 절하됐다.


이 같은 환율 등락 확대로 해외펀드 성과도 환율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펀드는 최근 3개월간 환헤지형이 평균 0.2%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환노출형은 4.7%의 수익률을 거뒀다. 최근 3개월간 원화 대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노출형의 성과가 4.5%포인트 높았다. 환노출형은 투자한 국가의 통화가 강세일 때 이익, 약세일 때 손실을 볼 수 있는 구조다.


홍콩H주펀드도 홍콩 달러화가 미국 달러화에 페그돼 있어 환노출형이 4.2%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반면 일본펀드와 유럽펀드의 경우 환헤지형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펀드와 유럽펀드는 환헤지형 수익률이 각각 6.3%포인트, 1.1%포인트 더 높았다. 환헤지형에서는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환노출형에서는 원화 대비 여타 선진국 통화 절하폭이 더 커 환손실이 발생했다. 일본 엔화와 유로존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각각 9.9%, 5.2% 절하되는 동안 원화 절하폭은 3.7%에 그쳤다.


중국본토펀드를 비롯한 이머징펀드에서는 환노출형이 유리했다. 이머징펀드에 투자할 때는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하고, 달러화를 다시 해당 국가의 통화로 환전해 두 차례의 환전 과정을 거친다. 특히 달러화 대비 금리 수준이 높은 이머징 통화를 선물환거래를 통해 헤지할 때 비용이 크게 발생한다.


중국본토펀드는 환헤지형이 평균적으로 1.3%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환노출형은 5.5% 상승해 환노출형이 4.2%포인트 더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노출형 펀드의 경우 원화, 이머징 통화의 상대가치에 따라 환손익이 결정되는데 원화 대비 이머징 통화가 강세를 보일 때 환수익이 발생하게 된다"며 "중국본토펀드는 환헤지형의 경우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환손실이 발생했고, 환노출형은 원화 대비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이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에 다른 이머징펀드도 환노출형이 환헤지형보다 약 3%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달러화 강세를 제한할 수 있어 앞으로는 미국과 이머징펀드에 대해서도 환헤지형을 선택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환율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 만큼 안정적인 투자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 연구원은 "투자 국가의 통화를 실질적으로 헤지할 수 있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펀드는 환헤지형을 선택해 환율 변동성을 제거할 수 있다"며 "이머징펀드의 경우 달러화 대비 이머징 통화를 헤지하기 어렵고, 원화-달러화보다 원화-이머징 통화화의 상관관계가 더 높다는 점에서 환노출형을 선택해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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