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내년도 재정지출 6조6627억원 확정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환경부(장관 조경규)는 6조6627억원 규모의 2017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이 3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은 미세먼지, 유해화학물질 등 환경위해요소를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올해와 비교해 예산은 311억원(0.5%), 기금은 98억원(1.1%) 증액된 규모다. 총 지출은 409억원(0.6%) 늘었다.

당초 정부는 내년도 예산 5조 6826억원, 기금 9332억원 등 총 6조 6158억원 규모의 환경 예산 및 기금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심의를 통해 9개 사업 196억원이 감액되고 35개 사업 664억원이 증액돼 468억원이 순증됐다.

증액된 주요 예산을 살펴보면 먼저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유해화학물질을 흡입할 경우의 독성을 평가하기 위한 흡입독성 연구시설 건립비 50억원이 포함됐다.

영세 자영업자와 같이 당장 조기 폐차가 어려운 노후경유차 소유자에 대해서는 매연저감장치(DPF) 부착을 지원하는 예산 45억원을 늘렸다. 또 학교 환경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환경교육선도학교 시범사업 예산 16억원을 증액했다.

아울러 폭발성 가스 및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인접 주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낙동강 물환경연구소 이전 사업비 36억원을 포함시켰다. 이 밖에 하수처리장(97억원), 하수관거(86억원), 폐기물처리시설(35억원) 등 환경기초시설 설치 예산도 일부 증액하였다.

환경부 관계자는 “예산안이 내실있게 편성된 만큼, 속도감 있고 꼼꼼한 집행을 통해 예산의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