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계정만 있으면 누구나 다운받아 자체 서비스에 적용 가능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내비 오픈 API를 전면 개방g했다. 개발사들이 자체 내비게이션 기능을 개발하지 않아도 카카오내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포문을 열었다.
2일 카카오는 카카오내비의 길안내 API(서로 다른 회사의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도구)를 카카오 SDK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개발자 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키를 발급받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공개하는 카카오내비 오픈 API의 핵심 기능은 '길안내 받기'와 '장소 공유'다. '길안내 받기'는 클릭 한 번으로 선택한 위치로 바로 길안내를 제공한다. '장소 공유'는 친구에게 공유하거나 경로 옵션·이동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지원한다.
카카오는 앞서 카카오택시 등 자체 O2O 서비스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연동시켰다.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의 경우 기사 앱에서 승객이 입력한 탑승 위치 및 목적지로 클릭 한 번에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는 그동안 개별 요청이나 제휴를 통해 제한적으로 제공해왔다. 이번에 카카오내비 오픈 API를 전면 공개함으로써 외부 개발사들이 내비게이션 기능을 활용해 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카카오는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내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HTML5를 지원하여 이용자의 통신사나 카카오내비 앱 설치 유무와 상관없이 웹 브라우저로 길안내를 제공한다. 기존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카카오계정으로 로그인하고, 개발자 약관만 동의하면 바로 SDK를 다운로드 하여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개방과 공유를 표방하는 카카오내비의 철학을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카카오내비의 훌륭한 길안내 기능을 자사 서비스에 활용하고, 이용자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고자 카카오내비API 를 공개하게 됐다"며 "카카오내비 API를 활용해 더 많은 혁신적인 서비스가 개발될 수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카카오의 지도 API 무료 사용량을 PC 웹·모바일앱 모두 법인 사용자 기준 일 30만 건, 개인 사용자는 일 20만 건으로 확대했다. 카카오는 계속해서 주요 서비스 API를 확대 공개해나가며 외부 개발사 및 스타트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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