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오리 생체가격, 전년비 23.1%↓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오리 값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서해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HPAI 탓에 오리 값은 다음 달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8일 한국오리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평균 오리 생체가격은 전년 대비 23.1% (평년 대비 17.2%) 하락한 5000원/3kg이었다. 오리 값은 지난 2월 이후 수요량 대비 공급량이 많아 지속적으로 5000원대에 머물렀다.
최근에는 HPAI 발생까지 더해져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7∼9월 가구당 오리고기 4주 평균 구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나, 평균 구매액은 13.6% 감소한 1만3929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오리 생체가격이 다음 달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월 보다 최소 5.8에서 최대 14.4% 하락한 5000∼5500원/3kg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가들은 내년 1~2월은 돼야 생체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한 6200원~6700원/3kg이 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HPAI 확산 정도에 따라 도압 마릿수와 생체 가격은 전망치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공급량은 줄어들 전망이다. 3분기 도압 마릿수는 종오리 감축 및 육용 병아리 입식 마릿수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1846만 마리였다. 다음 달부터 내년 2월 도압 마릿수에 영향을 미치는 지난달부터 내년 1월까지의 육용오리 병아리 생산 잠재력은 전년보다 평균 7.3% 하락할 것으로 KREI는 추정했다. 종오리 및 종란 감축 대책의 시행으로 육용 병아리 입식이 감소해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의 도압 마릿수는 전년 동기보다 8.6% 감소한 1572만 마리로 전망됐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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