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궁 롯데캐슬' 견본주택 하루 6000명 방문…도심 출퇴근 직장인 '북적'
분양가 전용 59㎡ 기준 2270만원…내달 1일 1순위 청약접수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직장이 을지로3가에 있어 출퇴근하기가 편할 것 같아 찾아왔다. 초역세권 단지인 만큼 경기가 나빠져도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서울 영등포구 거주 30대 신모씨)
25일 '옥바라지 골목'으로 알려진 서울 종로구 무악2구역에 들어설 '경희궁 롯데캐슬' 견본주택은 직장인들로 북적였다. 개관 첫 날 방문객은 약 6000명. 이날 서울에서만 7곳에 견본주택이 문을 연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수다. 방문객 대부분은 광화문·시청·종로 등 도심으로 출퇴근을 하거나 임대수요를 노리는 사람들이었다. 최익주 롯데건설 분양소장은 "종로·서대문·마포·은평구에 거주하면서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최우선 타깃층으로 생각했다"며 "11·3대책으로 청약 1순위 자격자가 줄어들면서 청약경쟁률을 좀 떨어지겠지만 입지가 좋은 만큼 완판은 자신한다"고 전했다.
'경희궁 롯데캐슬'은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지하 2층~지상 16층, 전용면적 59~110㎡ 총 195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116가구다. 분양관계자들은 지하철역은 물론 서울 주요 간선도로인 통일로와 접해있는 입지를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서대문독립공원, 인왕산에 인접해 '숲세권'이라는 점도 내세웠다.
실제 방문객들 중 상당수가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직장인들이었다. 특히 1·3·5호선 환승역인 종로3가역까지 10분,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과 2·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까지는 20분이면 갈 수 있는 위치에 높은 점수를 줬다.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정모씨는 "회사랑 가까운 입지 좋은 곳 알아보다가 경희궁 롯데캐슬 분양 소식에 월차까지 내고 왔다. 3호선 초역세권이라 서울 곳곳으로 다니기에도 편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인근에 노후 아파트가 많아 임대수익을 내기 좋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종로구의 경우 30년이상된 노후 주택 비중이 전체의 46%에 달한다. 이 때문에 전세가율이 상당히 높게 형성돼 있다. 지난 9월 기준 종로구 무악동 일대의 전세가율(부동산114 기준)은 81%에 달해 서울 평균인 69%를 훌쩍 넘는다. 이같은 임대수요를 위해 전용면적 110㎡ 일부는 현관이 분리된 부분임대형으로 설계됐다. 종로구에 거주하는 60대 김모씨는 "직장인들도 많이 찾지만 가까운 곳에 주요 대학이 있어 임대수요를 얻기 괜찮아 보인다. 당첨되면 세를 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3.3㎡당 2270만원, 84㎡기준 2190만원으로 책정됐다. 2년전 바로 옆에 분양된 '경희궁 자이'가 2300만원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경희궁 자이의 전용 84㎡의 거래가는 9억원 수준으로 경희궁 롯데캐슬의 분양가는 이보다 1억5000만~2억원 가량 저렴하다.
청약일정은 오는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내달 1일 1순위, 2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9일에 발표하며, 계약은 14일~16일 사흘간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서울 용산구 갈월동 5-8번지에 마련된다. 입주는 2019년 1월 예정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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