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르포]"실수요자 기회 확대" VS "청약자격 강화 지나쳐"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11·3 부동산대책' 이후 대규모 분양
1순위 자격 여부에 따라 희비 엇갈려
'떴다방' 여전…연락처 수집에 집중

[르포]"실수요자 기회 확대" VS "청약자격 강화 지나쳐" 25일 문을 연 GS건설의 '신촌그랑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수요자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입지나 미래 가치 등이 뛰어나 이 아파트를 눈여겨 봐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3일 갑자기 청약 자격이 강화돼 1순위 접수를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난해 다른 아파트에 청약했는데 덜컥 당첨됐거든요. 웃돈 얼마 못 받고 분양권을 팔았는데… 허탈합니다."(서울 아현동 김모씨)

"일반분양은 많지 않지만, 청약제도 조정으로 1순위 경쟁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제 청약통장은 가점이 높아 지난해부터 강남 등 입지가 좋은 곳에 투자를 하라는 유혹이 많았는데 꾹 참아왔습니다. 주변에서 투자 못하다고 핀잔을 듣기도 했는데, 참아온 보람이 있을 거 같습니다."(서울 당산동 이모씨)


정부가 지난 3일 1순위 청약 요건과 분양권 전매제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주택시장 안정적 관리방안'을 내놓은 이후 미뤄졌던 아파트 분양이 대규모로 쏟아지면서 수요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장기간 청약을 준비해 온 실수요자들은 당첨 기대가 커진 반면, 부동산 시장 호황에 투자에 나섰던 사람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25일 서울 대흥동에서 문을 연 '신촌그랑자이' 견본주택에서 만난 수요자들은 청약제도 조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앞서 정부는 37개 조정 대상지역에선 ▲세대주가 아닌 자 ▲5년 이내에 다른 주택에 당첨자가 된 자의 세대에 속한 자 ▲2주택 이상을 소유한 세대에 속한 자 등은 1순위 청약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조정 대상지역의 주택에 당첨된 세대에 속한 사람의 재당첨을 제한한 데 대해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서울 상암동에서 온 조모씨는 "조정 대상지역을 보니 서울 25개구 전부가 포함됐다"며 "가족 중 누구라도 서울에서 청약에 당첨된 경험이 있으면 재당첨을 제한한다는 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번 대책으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서울은 최소 1년6개월로 늘어났지만, 예비당첨자들의 연락처를 수집하기 위한 떴다방(이동식중개업소)의 영업은 여전했다. 다만 예전처럼 책상과 의자를 펴놓고 적극적인 상담에 나서기보다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나오는 사람들의 연락처를 수집하는데 집중했다.


한 떴다방 관계자는 "서울 마포구는 전매제한이 기존 6개월에서 1년6개월로 강화됐다"며 "'신촌그랑자이'는 입지가 뛰어나기 때문에 1년6개월만 참으면 웃돈을 받고 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매제한이 풀릴 때쯤이면 부동산 대책이 또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일 오후임에도 가족들과 함께 견본주택을 찾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 초역세권인 데다 광화문, 여의도 등에 대한 접근성도 뛰어나 신혼부부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주변에 대학교들이 많은 점을 감안, 부분임대를 할 수 있는 전용면적 84㎡C타입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신병철 GS건설 '신촌그랑자이' 분양소장은 "정부 대책 발표 이후 본인이 1순위 청약 자격이 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다"며 "아무래도 정부 대책 영향으로 청약경쟁률은 많이 낮아지겠지만, 입지가 뛰어나고 수요층이 두터워 완판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