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오는 26일 광화문에서 열릴 예정인 촛불집회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안전이므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상황을 꼼꼼히 챙기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황 총리는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0차 총리-부총리 협의회를 주재하면서 "(촛불집회에) 참여인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또 "현재의 국정상황 속에서 국민생활의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는 만큼, 정부는 민생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생활과 밀접한 민생대책을 연말까지 속도감 있게 중점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국무조정실은 25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민생대책 점검회의'를 열어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임금체불 예방 등 기초고용질서 준수, 서민주거 안정 등 주요 민생현안의 추진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각 부처는 장·차관 등 간부들이 소관 민생 현장을 직접 찾아 소통·점검하면서 국민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들을 신속히 해소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갖고 관련 대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겨울부터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현재 논의 중인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방안을 다음달 중순까지 조속히 확정, 시행할 계획이다. 방안이 확정되면 개편내용과 전기요금 인하효과 등을 국민들에게 알기 쉽게 홍보하기로 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8·25 가계부채 대책'의 후속대책을 추진하고, 산업 구조조정 관련해서는 기존에 발표한 4대 업종 경쟁력 강화방안의 핵심과제들을 최대한 조기에 이행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기로 했다.
황 총리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관련해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력하에 선제적이고 광범위한 방역대책 추진에 총력을 다하고, 이번 일로 닭·오리 등 가금류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 나가라"고 당부했다. 그는 25일 경기도 AI 방역대책상황실을 직접 찾아 현장 대응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