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수험생들을 포함한 연말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잡기 위해 '투트랙 전략'에 돌입했다. 전략 프리미엄폰 '갤럭시S7'의 새 컬러 유광 블랙과 함께 30만원대 보급형폰 '갤럭시온7' 2016년형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인 다음 주 이동통신3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30만원대 중저가폰 '갤럭시온(On)7' 2016년형이 동시 출시된다.
갤럭시온7은 갤럭시A, E, J, C 등과 함께 삼성전자의 중가·저가 모바일 라인업을 책임지는 '알파벳 시리즈' 갤럭시온의 상위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온 시리즈를 지난해부터 인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선보였다. 국내 시장에는 지난해 SK텔레콤을 통해 갤럭시온7 2015년형을 '갤럭시와이드'라는 이름으로 출시한 바 있다.
갤럭시온7 2016년형은 지난 9월 중국에서 첫 선을 보였다. 알루미늄 메탈 보디 디자인의 갤럭시온7 2016년형은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엑시노스 7870 프로세서, 3기가바이트(GB) 램, 32GB 내장 저장공간, 1300만화소 메인 카메라, 800만화소 전면 카메라, 3300밀리암페어아워(mAh) 배터리 등을 갖췄다. 안드로이드 6.0.1으로 구동된다.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했으며 이를 통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제품명은 이동통신3사가 조금씩 다르게 낼 가능성이 있으나 스펙은 3사가 같은 갤럭시온7"이라며 "30만원대 보급형 삼성폰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맞춤형으로, 판매가 꾸준한 삼성전자 '효자 보급형폰'의 명맥을 이을 제품"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7의 새 컬러 유광 블랙 역시 이르면 다음 주 출시된다. 조기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를 메우는 역할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가 연말까지 삼성전자 최신형 프리미엄폰 역할을 무리 없이 해낼 수 있도록 블루 코랄, 유광 블랙 등 기존 제품에 새로운 컬러를 입힌 모델을 속속 내놓고 있다. 효과 역시 확인됐다. 지난 11일 출시된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 효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일 1만5000대 판매를 회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광블랙은 애플 역시 아이폰7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컬러여서 비교 포인트로 더욱 주목된다"며 "갤럭시S7의 디자인이 메탈과 글래스의 조합이어서 기존 블랙과 이번에 나올 유광 블랙의 차별화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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