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책 관련 당정간담회 개최…김재수 농림부 장관 "추가 확산 방지책 마련"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부와 새누리당은 24일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추가 확산을 차단하고 인체감염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AI 발생 지역 내 주민 417명을 검사했지만 특이사항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AI 대책 관련 간담회를 열어 현재 9건의 AI의심 사례가 신고됐고 5건이 확진돼서 닭과 오리 총 51만9000마리가 살처분 됐다고 보고했다. 전날 전국 최대 닭 산지인 경기도 포천에서 AI 의심축이 신고됨에 따라 정부가 AI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시킨 상황이다.
먼저 당정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고병원성 AI(H5N6)와 관련해 인체 감염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간담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AI 발생지역 주민 417명을 검사한 결과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어느 경우에도 닭과 오리는 익혀서 먹기 때문에 절대로 인체 감염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람과 사람간의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제적으로 증명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H5N6발생 지역에서 16명이 감염돼 10명이 사망했지만, 사인이 분명하지 않다. 인체 감염 부분에 대해선 중국의 사례가 너무 일반화된 면이 있다"며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농림축산식품부가 TV광고 등을 통해 적극 해명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수 농림부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고병원성 AI가 발생해서 국민들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송구하고 안타깝다"면서도 "농식품부와 지자체가 현장에서 혼연일체가 돼서 방역을 하고,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체 감염 관련 부분은 질병관리본부 등 관련부처가 정확히 조사해 안심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종사자들도 안전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정책위의장은 "예찰을 통해 특이한 사항이 있으면 사람의 출입통제를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철새 도래지에서의 철새 축제는 당분간 자제하기로 요청을 드린다"고 말했다.
당정은 중장기적 AI 대책의 일환으로 해마다 AI가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선 방역 시설을 확충하고 사육 자체를 규모화·집단화 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해 AI 방역비용과 보상금 지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질병관리본부 내 전문가 양성에도 힘쓰기로 뜻을 모았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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