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시장 경쟁에 대처하기 위해 운휴와 개설 등 노선 개편에 돌입했다.
대한항공은 내년 4월말 스페인 제2의 도시인 바르셀로나에 주3회 정기편 신규 취항을 준비 중이다.
현재 주간 시간대 매일 운항 중인 샌프란시스코 노선도 야간 시간대 출발편을 신설한다. 내년 4월말 야간 시간대 주 5회 신설을 시작해 9월부 주 7회로 증편해 주야 매일 2회 샌프란시스코 노선에 운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고객의 선택폭이 확대돼 관광, 출장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오가거나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동남아로 환승하는 고객의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주 5회 운항 중인 인천~시애틀 노선을 내년 5월부터 주7회 운항으로 증편하고, 하루 2회 운항중인 인천~로스엔젤레스 노선에 내년 여름 성수기 기간 (6월~8월) 하루 3회 운항으로 증편한다.
한편, 인천~테헤란 노선은 아직까지 달러화 거래가 제한되는 등 기업 진출 활동에 어려움이 있어 금융 및 시장 여건이 갖춰지는 상황을 주시하면서 취항을 추진할 계획이다.
반면 수요가 부진한 노선에 대해 운휴와 감편에 돌입한다. 대한항공은 주 3회 운항 중인 인천~리야드~제다 노선을 내년 2월말부터 잠정 운휴 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여건이 호전되는 시점에 복항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리야드~제다 노선 운휴 이후, 주 7회 운항 중인 두바이를 거점으로 중동계 항공사와의 연결편 확대를 통해 한국과 중동을 오가는 여행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또한 인천~시엠립 노선도 내년 2월초 운휴할 계획이다. 인천~시엠립 노선은 앙코르와트 외 관광 인프라 부족으로 수요 개발에 한계가 있어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신규 노선을 적극 개발해 수요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비수익 노선은 점진적으로 축소해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선 재정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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