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파주와 양평에 있는 '경기영어마을'이 개설 12년만에 '거꾸로 캠퍼스'로 이름이 바뀐다.
경기도는 체험형 영어교육 기관인 경기영어마을을 미래 인재 양성 교육기관으로 기능을 전환하기로 하고 경기도의회와 협의를 거쳐 명칭을 '거꾸로 캠퍼스'로 바꿀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거꾸로 캠퍼스는 교사가 주입식으로 진행하는 기존 교육과 달리 사전에 교사의 강의 영상을 받아 기초지식을 습득한 학생들이 실제 수업 시간에 토론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며 지식을 넓혀가는 수업 방식인 거꾸로 교실로 운영된다.
또 창의적 문제 해결 방법인 '디자인 씽킹',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내는 메이커, 소프트웨어 워크숍, 놀이를 통한 배움프로그램이 도입된다.
도는 아울러 미래형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더라도 영어마을의 기존 영어 체험교육 일부 프로그램은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거꾸로 캠퍼스' 미래교육 프로그램과 시설 리모델링비, 저소득층 무료 영어교육, 인건비 등 명목으로 모두 80억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경기영어마을은 손학규 전 지사 시절인 2004년 8월 캠프형으로 안산에 처음 문을 연 뒤 파주와 양평에 잇따라 캠퍼스가 개설됐다.
그러나 이후 전국 곳곳에 영어마을이 만들어지면서 경쟁력이 약화하고, 사회적으로 다양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설 자리를 점차 잃어 기능 전환이 검토돼 왔다.
도 관계자는 "도의회와 경기영어마을의 내년 예산 편성 여부와 함께 명칭 변경 문제 등을 협의해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5월28일 교육부, 도의회, 한국과학창의재단,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등과 경기영어마을을 '미래사회 창의 인성 인재양성을 위한 미래 교육 기관'으로 전환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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