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국내 발병 사례가 없었던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서해안과 중부 내륙 지방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북 음성군 오리 농장과 전남 해남군 산란계 농장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를 정밀히 조사한 결과 고병원성 H5N6형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고 밝혔다.
H5N6는 지난 10월 28일 천안 풍세면 봉간천 주변의 야생 조류 배설물에서 첫 검출됐다. 이후 16일 음성군 맹동면 인근 농가에서 AI가 발병했고 청주에서도 의심 농가가 발생한 데 이어 20일 경기도 양주의 한 양계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양계농장의 닭 1만5000마리를 도살 처분했다.
올해 AI가 퍼지는 양상은 180만9000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 시켰던 2014년 AI와 비슷해 지역 농가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H5N6는 인체 감염이 가능한 고병원성 AI로, 과거에 큰 피해를 줬던 H5N1에 비해서는 치사율이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2014년 이래 중국에서 15명이 감염돼 6명이 숨졌다.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는 사망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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