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새누리당 국회의원 공천까지 당 내부에도 최순실 입김이 뻗치지 않은 곳 없다고 한다"면서 "최순실이 공천한 국회의원, 오로지 이 순간에도 당 대표가 대통령의 홍위병을 자처하는 새누리당을 더 이상 헌법기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대통령 퇴진 결의 대회에서 "새누리당은 용납할 수 없는 반국가적인 박근혜 정권의 공범이자 홍위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년 전부터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됐던 엘시티 이영복 회장을 감싼 것도 새누리당"이며 "최순실의 부역자, 부정부패를 감싸고 국정감사를 방해한 최후의 보루도 새누리당"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어 "국가가 망가지든 말든, 국민이 분열하든 말든, 자신의 집단만 살고 보자는 먹튀 정권, 먹튀 대통령을 더 이상은 용서할 수 없다"며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국정 재개에 대해서도 강력히 비판했다.추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 국민과 전면전을 선포했다. 100만 촛불의 준엄한 명령을 수용하기커녕,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반격의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대통령이 오히려 국정을 망치고 있다. 무면허 선장으로 대한민국을 급변침해서 침몰시키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지금 이 순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서둘러서 할 필요도, 할 이유도 없는데 우리나라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5% 지지율도 안 되는 대통령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서둘러서 일사처리로 해결하겠다고 하려 하니 역사의 주인공이 되려고 하는 것인가. 대통령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 대표는 "(박 대통령에 적용된 혐의는)직권남용뿐만이 아니라, 공무상 국가기밀 누설,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 지금까지 거론된 혐의만 해도 입에 담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무지막지하다"면서 "외치를 망치고 내치는 재벌과 검은 뒷거래를 해온 대통령, 더 이상 나라 망신시키지 말고 즉각 하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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