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전남 순천시가 내년 예산을 전남도내에서는 최초로 1조를 돌파한 1조22억원을 편성해 21일 시의회에 제출한다고 17일 밝혔다.
내년 예산은 전년 대비 9.9%인 903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이번에 제출한 예산은 일반회계가 930억원이 증가한 8263억원이고, 특별회계는 27억원 감소한 1759억원이다.
일반회계 주요 세입은 지방세 1139억원, 세외수입 472억원, 지방교부세 2960억원, 조정교부금 215억원, 국도비 보조금 2877억원, 보전수입 600억원이다.
특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논리와 당위성을 개발해 중앙부처를 설득한 결과, 국도비 보조금이 올해 2586억원 보다 11% 증가한 2877억원을 확보했다.
분야별 주요 세출은 사회복지 및 보건분야가 올해보다 63억원이 늘어난 2551억원, 교육분야는 157억원이 늘어난 356억원, 공공행정 및 공공질서 안전분야는 429억원이 늘어난 847억원, 농림해양수산분야는 135억원이 증가한 952억원, 산업분야는 100억원이 증가한 220억원, 수송 및 교통분야는 95억원이 증가한 589억원이다.
또 문화관광분야와 환경분야는 지난해와 비슷한 1737억원, 국토 및 지역개발분야는 도로개설사업의 마무리 단계로 36억원이 감소한 1448억원을 편성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시의 오랜 숙원인 시청사 신축을 위한 기금조성 100억원,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인 호남권 직업체험센터 건립 172억원, 주요 공공시설 마무리를 위한 정원지원센터 20억원, 왕조1동 및 삼산동 주민센터 30억원, 육아종합지원센터 15억원, 보훈복지회관 17억원, 노인회관 및 직장어린이집 26억원,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아랫장 지중화 20억원, 도심내 고압선로 지중화 타당성 조사 3억원 등이 반영됐다.
또 순천형 복지 추진을 위해 저소득층 교복구입비 지원 3억원, 출산장려 정책으로 아이사랑 출산육아용품 대여소 운영 1억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예외대상자 확대 지원 5억원을 편성했으며 도농 균형발전을 위해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조성 10억원과 로컬푸드직매장 2호점 건립 25억원 등을 각각 편성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내년 예산편성은 시민 행복 제1의 도시 완성과 아시아생태문화 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21세기 성장동력인 문화콘텐츠 확충사업 및 시승격 70주년 기념사업, 순천형 복지시책의 추진에 예산을 집중 배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정된 재원으로 모두 충족할 수 없는 아쉬움이 많았지만, 예산 편성 과정에 주민의 참여를 확대해 재정운영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했으며, 사전심사와 사후 성과평가를 철저히 해 예산낭비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제출된 예산안은 시의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내달 21일 본회의에서 의결 확정될 예정이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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