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이른마 '오바마 레거시(Legacy, 업적) 뒤집기'에 맞서 핵심 업적 지키기에 나섰다.
미 방송 채널 NBC 뉴스는 15일(현지시간) 오바마 행정부의 한 관계자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 중 이룩한 업적 가운데 핵심인 이란 핵 협상과 기후협정,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ACA)를 수호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가 당선됐다고 해서 현직 대통령이 임기까지 가만히 자리만 보전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핵심 정책들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연방 상·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오바마 레거시(Legacy·업적)' 뒤집기를 위한 준비에 들어가자,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막기 위해 나선 꼴이다.
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 간의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하원 의회 선거에서 모두 승리한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더는 새로운 규정을 만들지 말라며 선 긋기에 들어갔다.
이날 공화당 하원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는 공화당 지도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 기간에 새로운 규정제정에 나서지 말 것을 오바마 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8년 대선에서 승리한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한 것과 비슷한 요구라고 덧붙였다.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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