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2017~2022년 적용 5개년 중장기 ‘교통안전 기본계획’ 수립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적용하는 ‘제3차 송파구 교통안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5개년 중장기 교통안전 기본계획은 최근 5년간(2011~2015년)의 교통사고 발생추이와 원인을 분석해 앞으로의 교통안전 정책방향을 설정,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추진전략을 담고 있다.
송파구의 최근 5년간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감소하는 추세로 2015년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는 서울시 1.23명, 송파구 0.73명이다. 25개 자치구 중 23위로 상위권 수준이다.
반면 고령화에 따라 노인 교통사고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1288건 발생하고 33명이 사망했다. 연평균 12.3%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는 어린이 교통사고 증가율(4.9%)보다 2.5배 가량 높은 수치다. 사망사고 중 차대 사람 유형이 69.7%로 매우 높고 횡단보도 사망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관내 교통사고 사망자수 40% 감소를 목표로 부문별 다양한 교통안전계획을 수립했다. 노인 및 장애인 보호구역을 추가 지정하고 어린이 보호구역의 범위를 확대하는 등 교통약자 보행환경 개선을 통해 보행사고 감소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도로폭이 좁고 차량과 보행자가 혼재돼 사고위험이 높은 이면도로는 ‘생활권도로 ZONE 30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면도로는 법규상 속도규제가 돼 있지 않지만 보행사고 위험을 감안해 안전한 생활권도로를 구축하는 것이다. 해당 구역에는 통행속도를 30km/h 이하로 제한하고 교통안전시설물과 설치, 노면표시 등 조치를 한다.
자전거 교통사고 역시 자전거 이용자 증가에 따라 2011년 68건에서 2015년 222건으로 크게 늘고 있어 자전거도로 개선과 노면표시, 안전교육 확대 등을 추진한다.
또 최근 5년간 발생한 교통사고 1만3166건 중 안전의무 불이행 사고가 7438건(56.5%)로 나타남에 따라 어린이와 노인, 운전자와 보행자, 기관과 단체 등 대상별로 교통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사고예방 홍보물을 제작·배포하는 등 교통안전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외도 사고누적지점 6곳의 사고특성과 문제점을 파악해 차선변경, 횡단보도 이설, 전방신호기·단속카메라·중앙분리대 설치 등 안전시설과 교통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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