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사촌형부이자 전 국무총리인 김종필씨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5000만 국민이 달려들어서 내려오라고 해도 거기 있을 게다. 고집부리면 누구도 손댈 수 없다”고 말했다.
14일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김종필 전 총리가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하야? 죽어도 안 해. 그 고집을 꺾을 사람 하나도 없어”라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저희 아버지 어머니 말도 안 들었다. 최태민이란 반 미친놈, 그놈하고 친해 가지고 자기 방에 들어가면 밖에 나오지도 않았다”라며 “박 대통령, 육영수 여사의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전 총리는 1970년대 말 중앙정보부가 최태민을 조사했을 때를 회상하며 “오죽하면 박정희 대통령이 정보부장 김재규에게 ‘그 최태민이란 놈 조사 좀 해봐. 뭐하는 놈인지’ 그랬을까”라며 “김재규가 ‘아버지가 조사를 지시한 것’이라고 했더니 ‘근혜’는 ‘맘대로 해보라’며 고함을 지르고 야단을 쳤다”고 토로했다. 이어 김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한테 찾아가서 울고불고 난리를 부렸지. 그랬던 사람이 지금 대통령이다. 우습지 뭔가”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에 대한 비화도 공개했다. 김 전 총리는 “우리 집사람이 내가 미국 보병학교에 유학 갔을 때 딸(예리)을 낳았지. 돌봐주는 사람도 없고 쌀도 없어서 굶고 있었대. 그걸 보다 못한 박종규가 쌀 한 가마를 가져다줘 끼니를 때웠다는구먼. 그래 이게 될 법한 소리야”라며 육 여사에 대한 분노를 표했다.
이어 “육 여사가 애를 낳은 산모더러 밥 먹었냐고 물어보지도 않더래. 겉으로 보이는 모습 보고 해석하면 백 번 틀려. 대통령 부인이라는 이름에 맞게 행동하는 것처럼 꾸민 거다”라며 육 여사의 이면을 밝혔다.
이에 김 전 총리는 “그 엄청난 고집을 자기 아버지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박근혜야. 육 여사의 이중적 (면모까지)”라며 “(그러니) 지금의 엉터리 같은 나랏일이 계속되지. 하지만 (대통령직을) 절대 그만두지 않을 거다. 무슨 짓을 하든. 그 고집이 그래”라고 말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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