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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대 기로에 선 車산업]친환경차 후퇴에 시간 벌게 된 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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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도널트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그동안 빠르게 발전해 온 친환경차의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후발주자인 현대기아차에는 시간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그동안 친환경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해왔다. 그는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해 '사기'라고 언급했을 뿐 아니라 "환경 마피아에게 돈 퍼주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친환경 정책에 대해 부정적이다.

반면 그는 "미국에 25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석유가 매장돼 있으니 이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사용해야 된다"고 의견을 밝혀 내연기관차에는 연비 규제 등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친환경산업 육성을 위해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해왔으며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전기차 등 탄소무배출차량에 혜택을 주는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전기차 보조금 등 각종 혜택이 줄어들거나 폐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에너지 전략을 수립하고 기후변화협약·지구온난화 프로그램 등에 대한 지원을 축소할 것으로 표명했다"면서 이는 보조금 지급과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지원받던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률도 둔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친환경차 발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대기아차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육성정책을 포기할 경우 현대기아차에게는 준비할 시간이 생기면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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