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20억대 설치 돌파…PC·모바일 브라우저 장악

전 세계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 장악
20억대 스마트폰, PC에 크롬 설치
월 이용자 수는 지난 4월 10억명 돌파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전 세계 20억대 이상의 PC, 스마트폰에 '구글 크롬' 브라우저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출시된 이후 9년만의 성과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린 피셔(Darin Fisher) 크롬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열린 '크롬 개발자 서밋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밝혔다.

구글이 크롬의 설치 대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 설치 대수가 실제 이용자 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4월 구글 I/O에서 구글은 크롬의 월 활성 이용자수가 10억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의 서비스 중 20억대 설치를 넘어선 것은 크롬이 유일이다. 구글은 다양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설치 대수를 월 활성 이용자 수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구글 크롬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14억대에 기본으로 설치됐다. 이와 함께 PC시장에서도 꾸준하게 점유율을 확대,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제치고 1위 브라우저로 오른 바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넷어플리케이션스에 따르면 크롬은 지난 4월 전 세계 PC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에서 41.67%를 기록, IE(41.37%)를 제쳤다. IE 점유율엔 윈도10에 탑재된 IE의 차기 버전 엣지 점유율도 포함됐다.

IE는 PC 운영체제 시장을 장악한 윈도우에 기본 탑재되면서 브라우저 시장을 지배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결함과 보안 문제 등이 노출되면서 사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2014년 8월 MS는 새로운 인터넷 익스플로러 버전 업그레이드를 홍보하며, 보안과 관련된 지속적인 사후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