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대국민담화 통해 밝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정부가 12일 촛불집회와 관련해 불법·폭력사태가 우려된다며 합법·평화적인 집회를 당부했다. 정부는 또 미아보호소를 운영하고 안전 요원을 배치하는 등 집회 진행에 협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준식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김현웅 법무부 장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은 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홍 장관은 "내일 미아발생 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정부는 미아보호소 운영과 안전 요원 배치 등 집회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최근 일련의 사건 들로 인해 국민들께서 크게 실망하시고 국정 운영에 대해 걱정하시고 계신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더욱이 현재 우리나라는 북한의 핵 도발과 미사일위협으로 국가안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며, 미국 대선 결과로 인해 세계 경제 질서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우리 경제도 더욱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어 "이럴 때일 수록 온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12일 집회가 혹시라도 불법적인 집단행동이나 폭력사태로 변질되어 건전한 의견 개진의 장이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특히 "그동안의 합법적인 집회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해왔다"며 "내일 집회 역시 합법적이고 평화로운 집회가 될 수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뜻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마지막으로 "국정을 흔들림없이 수행하고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정부의 의지를 믿고 평화적인 집회와 성숙한 집회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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