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시작을 앞두고 중국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톈마오(天猫·Tmall), 타오바오(淘寶)를 포함한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업체는 11일 0시부터 24시간동안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초대형 할인행사를 시작한다.
광군제는 1990년대 중반 난쟁대 학생들이 애인이 없는 사람들끼리 서로 챙겨주자는 취지에서 숫자 1이 네번 겹치는 11월 11일을 기념한 것이 출발점이 됐다. 알리바바는 이를 상업적으로 활용해 지난 2009년부터 이날에 맞춰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매년 광군제 매출이 신기록을 세워온 가운데 올해 매출도 관심이다. 일라바바는 지난해 912위안의 매출을 나타냈다. 작년 광군제 시작 이후 12시가 채 되기도 전에 2014년 광군제 총 매출(571억위안)을 뛰어넘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매출은 처음으로 1000억위안을 훌쩍 뛰어 넘어 1230억위안(약 20조757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광군제가 중국의 내수 소비를 살리는 일등 공신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알리바바는 10일밤부터 선전에서 마윈(馬雲)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자정 카운트다운을 하는 광군제 행사를 화려하게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팝가수 케이티 페리와 NBA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도 행사에 참가하면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해가 지날수록 알리바바는 광군제를 '중국내 행사'에서 전 세계의 축제로 만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광군제는 홍콩과 대만까지 겨냥하며 내년에는 대상 지역을 동남아시아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구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광군제에 동참하고 있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는 티몰에서 배게 등 침구류와 주방용품을 판매한다.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업체들도 적극적이다.
광군제가 시작되면 수초만에 인기제품이 매진되기 때문에 성공적인 쇼핑을 하려면 사고 싶은 물건을 몇 일 전부터 정해놓고 빠른 시간에 집중 공략하는 것이 좋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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