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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사잇돌대출 승인율 30%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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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중2명 이상은 거절…시중銀도 58%로 높지 않아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저축은행이 판매하는 사잇돌 대출 승인율이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그간 논란이었던 사잇돌 대출의 승인율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이 SGI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해 출시한 사잇돌 대출은 중신용자(신용 4~7등급)를 타깃으로 하는 중금리 대출상품이다.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고, 5년 이내로 원금과 이자를 나눠 갚을 수 있다. 은행에선 평균 연 6∼10%, 저축은행에선 연 8~19%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의 승인율이 각각 58.2%와 30.6%라고 9일 밝혔다. 승인율은 대출상품 신청 건수 대비 실제 대출 실행 건수의 비율을 의미한다.


지난 7월 9개 시중은행이 출시하고, 지난 9월부터는 4개 지방은행과 30개 저축은행에서도 출시한 사잇돌 대출은 출시 초반부터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승인율이 논란거리였다.

이번 승인율 공개로 저축은행에서 사잇돌 대출을 받으려던 소비자 3명 중 2명이상은 대출이 거절됐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다만 금융위는 “은행과 저축은행이 내놓은 자체 중금대 대출상품과 비교하면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 승인율은 중간 수준”이라며 “출시 초기 저신용자(신용 8~9등급)가 집중되면서 승인율이 20%대 중반 수준이었으나 중신용자 중심으로 안정화되면서 최근엔 30%대 후반까지 상승했다”고 해명했다.


금융위는 “승인율만으로 특정 상품의 성과를 평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오히려 승인율이 너무 높으면 건전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은행 사잇돌 대출 승인율도 높은 편이라고 보기 어렵다. 은행권 사잇돌 대출 이용자 중 고신용자(신용 1~3등급)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은행 사잇돌 대출 이용자 중 고신용자 비중이 27.7%나 됐다. 이들은 대출이 거절될 가능성이 낮다. 중신용자 승인율만 따로 떼어내 본다면 은행권 승인율도 낮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저축은행에서 사잇돌 대출을 받은 고신용자 비중은 1.8%였고, 저신용자는 7.9%였다. 나머지 비중은 중신용자가 차지했다. 은행 사잇돌 대출을 이용한 중신용자 비중은 72.1%였고, 저신용자 비중은 0.1%에 그쳤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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