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요리수다] 그 맛이 꿀맛이네! 제철 굴의 유혹

시계아이콘01분 1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겨울 생활과 밀접한 절기인 입동(立冬)이 지났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중에 김장은 그 첫 번째 일이다. 추위가 빨리 찾아오는 북쪽에서는 김장이 이미 시작되었고 남쪽에서는 준비하기 시작한다. 집집마다 김장에 사용하는 재료들은 다르지만 김장 재료에 무, 배추처럼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재료 중에 하나는 굴이다. 찬바람이 불어야 굴은 제 맛이 든다. 김장하는 날에는 잘 절여진 노란 배추속대에 배추 속 양념을 싸서 푹 무르게 삶은 돼지고기 편육을 곁들여야 제 맛이라고들 하지만 겨울 굴 맛을 기다린 사람들은 김장 김치 보쌈에는 역시 굴이다. 배추 속 양념에 굴을 적당히 넣고 보쌈용으로 남긴 굴을 양념에 더 넣어 굴 반 양념 반으로 배추 속 양념을 만들어 배추속대에 싸서 먹는다. 굴전과 무채굴국까지 굴 요리 일색의 식탁에서도 굴 맛은 꿀맛이다.


[요리수다] 그 맛이 꿀맛이네! 제철 굴의 유혹 굴전
AD

굴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이야기들이 거론되는 식품이다. 바람둥이로 알려진 카사노바는 하루 네 번, 한번에 12개씩의 굴을 먹었으며, 나폴레옹은 치열한 전투 현장에서도 식탁에 굴이 올라야 비로소 식사를 했다고 한다, 대문호인 발자크는 역시 굴 마니아로 한꺼번에 1,444개의 굴을 먹어치웠다고 한다. 굴은 최고의 스테미너 음식으로 ‘다산(多産)의 열쇠’로 각광받으며 굴은 ‘사랑의 음식’으로 통한다.


‘바다의 우유’로 통하는 굴은 어패류 중에서 가장 이상적인 영양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여 체력을 회복시켜줄 뿐 아니라 피부를 아름답게 하고 안색을 좋게 하니 사랑의 음식으로 통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굴은 자연산과 양식 굴로 나누어지는데 자연산 굴은 항상 바닷물에 잠겨 있는 것이 아니라 밀물 때만 바닷물에 잠기고 썰물 때는 햇빛에 드러나기 때문에 자라는 속도가 느려 크기가 작아 고소한 맛과 그 향이 더 진하다, 반면 양식 굴을 항상 바닷물 속에 잠기게 해두기 때문에 자라는 속도도 빠르고 크기도 자연산 굴보다 크며 굴 가장자리의 검은색 부분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식감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영양 면에서는 자연산과 양식이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요리수다] 그 맛이 꿀맛이네! 제철 굴의 유혹 굴전골


우리나라에서는 ‘보리가 패면 굴을 먹지 말라’ 하고 일본에서는 ‘벚꽃이 지면 굴을 먹지 말라’는 말이 있고 서양에서는 ‘알파벳에 R자가 들어가지 않는 달(5-8월) 굴을 먹지 말라’고 굴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철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레몬즙을 듬뿍 뿌려먹어도 좋다. 맑은 국으로 끓여먹어도 크림스프로 끓여 먹어도 전으로 부치고 튀겨도 좋다. 찬바람이 불 때는 굴이 제 맛이니까!


글=요리연구가 이미경 (http://blog.naver.com/poutian), 사진=네츄르먼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