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던 전주 KCC 이지스가 4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처졌다.
KCC는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72-86으로 패했다. KCC의 시즌 성적은 1승6패가 됐다.
올 시즌 KCC는 외곽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KCC는 열 개의 3점슛을 허용했다. 삼성은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두 자리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열아홉 개를 던져 열 개를 성공시켜 성공률도 52.9%로 높았다.
이는 반대로 KCC의 외곽 수비가 좋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날 경기까지 KCC는 허용률은 39.16%로 리그 열 개 팀 중 가장 안 좋다. 외곽 수비가 가장 좋은 SK의 3점슛 허용률은 29.25%로 KCC와 10%포인트 가까운 차이가 난다.
KCC의 3점슛 허용률이 높은 이유는 하승진(31)의 부상으로 KCC의 높이가 낮아진 것과 무관치 않다. KCC의 높이가 낮다 보니 상대 팀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기대하며 자신있게 외곽에서 슛을 쏘고 있는 것이다.
이상민 삼성 감독(44)은 이날 전반을 크게 앞선 후 인터뷰에서 "높이에서 우위를 갖고 있으니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슛을 쏠 것을 주문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삼성은 이날 전반에만 열 개의 3점슛을 던져 여섯 개를 성공시켰다. 문태영(38)과 이관희(28)가 세 개씩 성공시켰는데 특히 문태영은 세 개를 던져 100% 성공률을 기록했다.
삼성은 4연승을 질주, 시즌 6승 1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상민 감독은 감독 데뷔 후 처음으로 단독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KCC는 3점슛 성공률도 좋지 않다. 이날 경기까지 29.29%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해 리그 9위를 기록 중이다. 1위 SK(40.71%)보다 10%포인트 이상 낮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