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우리나라 기업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주식 4610억원을 순매수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외국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11조5630억원이다. 이는 지난 3년간 연간 순매수 금액 보다 많은 액수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2012년 17조6000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들은 2013년 4조7000억원, 2014년 6조3000억원씩 순매수를 이어오다 지난해는 3조5000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10월말 기준 외국인 보유잔고는 주가하락의 영향으로 9월말 470조7500억원보다 1조3500억원 줄어든 46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0월 기준 전체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보유 잔고비율은 31.1%로 9월(30.5%) 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미국이 각각 9000억원, 3000억원 순매수를 한 반면 아시아권 투자자들은 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룩셈부르크와 영국이 각각 3000억원씩 순매수한 반면 케이만제도와 중국은 3000억원과 2000억원을 순매도했다.
보유 잔고 규모는 미국 188조6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0.2%를 차지해 가장 크다. 그 다음으로 유럽 138조5000억원(29.5%), 아시아 59조5000억원(12.7%), 중동 24조2000억원(5.2%) 등의 순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주식과 달리 3개월 연속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10월 한달 동안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 금액이 3조6470억원으로 외국인 보유 채권 잔액은 91조6000억원으로 줄었다. 전체 상장채권 대비 외국인 보유 비중은 5.7%다.
아시아 투자자들이 2조2000억원을 팔아치워 순유출을 주도했다. 유럽과 미주 자금도 각각 6000억원, 4000억원이 빠져나갔다.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35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38.7%를 차지해 가장 크다. 유럽 33조3000억원(36.3%), 미주 13조4000억원(14.6%) 등의 순이다.
통안채 3조1000억원, 국채 5000억원을 팔아치웠다. 보유 규모는 국채 73조3000억원(전체의 80.1%), 통안채 17조5000억원(19.1%)이다.
잔존만기 1년 미만 채권을 5조1000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잔존만기 1~5년과 5년 이상 채권은 각각 1조3000억원, 1000억원 순매수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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