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팸플링의 노장투혼 "아깝다, 59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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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 첫날 11언더파 60타 기염, 켑카 2위, 노승열 31위

팸플링의 노장투혼 "아깝다, 59타" 로드 팸플링이 슈라이너스 첫날 18번홀에서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다. 라스베이거스(美 네바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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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글 2개와 버디 7개로 11언더파 60타.

'꿈의 59타'가 오히려 안타깝게 됐다. 47세의 백전노장 로드 팸플링(호주)이 주인공이다.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서머린TPC(파71ㆍ7255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6/2017시즌 5차전'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총상금 640만 달러) 1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5m 버디 퍼팅이 빗나가는 순간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낸 이유다.


짐 퓨릭(미국)이 지난 8월 트래블러스 최종 4라운드에서 12언더파를 몰아쳐 세계 최초로 '마의 58타'를 접수한 시점이다. 59타는 1977년 알 가이버거(미국ㆍ멤피스클래식) 등 딱 6차례 나왔다. 팸플링이 바로 1994년 프로로 전향해 2004년 디인터내셔널과 2006년 베이힐에서 통산 2승을 수확한 선수다. 2008년 이후에는 그러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웹닷컴(2부)투어를 오가면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이날은 그러나 3, 4번홀의 연속버디로 포문을 연 뒤 6번홀(파4)에서 134야드 거리의 샷 이글을 터뜨리는 등 신바람을 냈고, 7, 9, 11, 13, 15번홀 등 한 홀 건너 버디를 쓸어 담았다. 16번홀(파5)의 '알바트로스 성 이글'이 백미다. 233야드 거리의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 15㎝에 붙였다. 팸플링은 "17, 18번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놓친 게 아쉽다"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20언더파는 쳐야 한다"고 마음을 추스렸다.


브룩스 켑카(미국)가 2타 차 공동 2위(9언더파 63타)로 따라 붙어 10년 만의 우승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서머린TPC는 PGA투어 개최지 가운데 두번째로 쉽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라이언 무어와 웹 심슨(이상 미국)이 2012년과 2013년 각각 24언더파라는 대회 최저타를 수립한데 이어 벤 마틴(미국)이 2014년 20언더파, 스마일리 카우프만(미국)은 지난해 최종일 무려 10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16언더파를 작성했다.


카우프만이 이븐파에 그쳤다는 게 의외다. 타이틀방어가 쉽지 않게 됐다. 한국군단은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이 16개 홀에서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31위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주춤하다가 16번홀(파5)의 '2온 1퍼트' 이글로 단숨에 분위기를 바꿨다. 일몰로 잔여 경기는 다음날 속개된다. 강성훈(29)은 17개 홀에서 1타를 까먹어 공동 102위로 추락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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