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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릭의 58타 "내가 새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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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러스챔피언십 최종일 12언더파 폭발, 녹스 역전우승

퓨릭의 58타 "내가 새 역사다" 짐 퓨릭이 트래블러스챔피언십 최종일 '마의 58타'를 작성한 뒤 환호하고 있다. 크롬웰(美 코네티컷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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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마의 58타'.

짐 퓨릭(미국)이 새 역사를 창조했다. 8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리버하이랜즈TPC(파70ㆍ6841야드)에서 끝난 트래블러스챔피언십(총상금 66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2언더파 58타'를 몰아쳤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초의 대기록이다. 59타는 1977년 알 가이버거(미국ㆍ멤피스클래식) 이후 6차례나 나왔고, 퓨릭 역시 2013년 BMW챔피언십에서 59타를 작성한 적이 있다.


이글 1개에 버디 10개를 쓸어 담았다. 2번홀(파4) 버디와 3번홀(파4) 이글, 4번홀 버디로 신바람을 냈고, 6~12번홀에서 7연속버디를 더해 대기록 달성을 눈 앞에 뒀다. 이후 3개 홀 연속 파 행진을 벌이다가 16번홀(파3)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보태 마침표를 찍었다. "샷과 퍼팅 모든 게 완벽했다"는 퓨릭은 "위대한 선수들이 많았지만 58타는 아무도 밟지 못했다"면서 "내가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고 환호했다.

'8자 스윙'으로 유명한 46세의 베테랑이다. 1994년 정규투어에 데뷔했고, 지난 4월 RBC헤리티지에서 통산 17승째를 수확했다. PGA투어의 '59타 클럽' 멤버는 6명이다. 가이버거에 이어 1991년 칩 벡(라스베이거스), 1999년 데이비드 듀발(밥호프), 2010년 폴 고이도스(이상 미국ㆍ존디어클래식)와 스튜어트 애플비(호주ㆍ그린브라이어), 그리고 퓨릭이다.


여자는 '옛날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탠다드레지스터핑에서 유일하게 기록했다. 유러피언(EPGA)투어에서는 여전히 전인미답의 땅이다. 58타는 '마이너리그'에서는 몇 차례 나왔다. 마루야마 시게키(일본ㆍ2001년 US오픈 예선)와 제이슨 본(캐나다ㆍ캐나다투어), 이시카와 료(일본ㆍ2010년 일본프로골프투어), 슈테판 예거(독일ㆍ2016년 웹닷컴투어) 등이다.


우승까지는 거리가 있었다. 1오버파 공동 70위에서 출발해 공동 5위(11언더파 269타)로 순위를 끌어 올리는데 만족했다. 러셀 녹스(스코틀랜드)가 2언더파를 보태 역전우승(14언더파 266타)을 완성했다. 지난해 11월 HSBC챔피언스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은 118만8000달러(13억2000만원)다. 한국은 김시우(21ㆍCJ대한통운) 공동 25위(7언더파 273타),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 공동 38위(5언더파 275타), 강성훈(29) 공동 70위(2오버파 282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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