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라이너스서 공격적인 플레이 선언, 카우프만 타이틀방어, 홈즈 출격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 300.8야드(38위)에 페어웨이안착률 41.96%(263위).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의 '아킬레스 건'은 아무래도 티 샷의 정확도다. 최근 아이언 샷이 좋아지면서 그린적중률을 73.61%(67위)로 끌어올려 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3일 밤(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총상금 640만 달러)의 격전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서머린TPC(파71ㆍ7255야드)는 다행히 페어웨이가 넓다. 시즌 첫 승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부풀리는 이유다.
서머린TPC가 바로 PGA투어 개최 코스 가운데 두번째로 쉽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실제 지난 4년간 우승 스코어는 20언더파를 넘나들었다. 라이언 무어와 웹 심슨(이상 미국)이 2012년과 2013년 각각 24언더파라는 대회 최저타를 수립한데 이어 벤 마틴(미국)이 2014년 20언더파, 스마일리 카우프만(미국)은 지난해 최종일 무려 10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16언더파를 작성했다.
노승열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먹힐 수 있는 호기라는 이야기다. 31일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골프장에서 끝난 샌더슨팜스에서 공동 8위에 올라 자신감까지 장착했다. 지난해 5차례의 '가을시리즈' 무대에서 3차례나 '컷 오프'를 당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상대'할 정도다. 그것도 소속사 나이키의 골프용품사업 중단 선언과 함께 다양한 브랜드의 골프채를 테스트하는 과정이다.
세계랭킹 상위랭커 대다수가 중국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챔피언스 직후 휴식에 들어갔다는 점이 반갑다. 카우프만이 지난해 7타 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앞세워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던 짜릿한 기억을 떠올리며 타이틀방어에 나선 반면 패턴 키자이어(미국)는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고서도 공동 2위에 그친 설욕전을 꿈꾸고 있다.
전문가들은 PGA챔피언십 챔프 지미 워커와 브룩스 켑카, J.B.홈스(이상 미국) 등을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홈스가 바로 평균 314.5야드로 PGA투어 최고의 거포라는 게 재미있다. 무어와 심슨이 당연히 복병이다. 코스와의 찰떡궁합을 앞세워 정상 탈환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한국은 강성훈(29)이 동반 출전한다. CIMB클래식에서 공동 21위로 선전한 뒤 미국으로 돌아와 에너지를 충전한 시점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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