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건 결승골' 수원, 인천 누르고 잔류 확정

수원 삼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K리그 클래식 잔류를 확정했다.

수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7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2로 이겼다. 수원은 이번 승리로 10승17무10패 승점47을 기록해 남은 한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최소 11위가 될 가능성을 지우며 잔류를 확정했다. 패한 인천은 10승12무15패 승점 42에 머물며 정규리그 최종전이 중요해졌다.

수원과 인천 모두 수비수 세 명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인천은 네 명을 세우던 지난 경기와 달리 좀 더 수비를 단단히 하기 위해 스리백을 선택했다. 수원은 인천의 스리백을 예상하고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인 스리백을 택했다.

경기 초반은 수원이 주도했다. 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곽광선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골문 왼쪽으로 크게 벗어났다.

전반 6분 선제골이 터졌다. 왼쪽에서 홍철이 올린 크로스가 인천 수비수 요니치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선심은 이정수의 위치를 보고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공이 이정수에게 가지 않아 판정을 번복했다.

수원은 전반 16분에 권창훈이 왼발로 프리킥해 올린 공을 이상호가 헤딩 슈팅했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혔다.

인천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30분 수원은 이용래가 인천 공격수 케빈을 수비하다가 왼쪽 허벅지를 다쳐 부상으로 실려 나갔다. 수원은 이용래를 대신해 염기훈을 교체 투입했다.

인천은 전반 36분 윤상호를 빼고 쯔엉을 교체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케빈이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

인천은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동점골을 넣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케빈이 헤딩 패스한 것을 진성욱이 달려들면서 헤딩해 양형모 골키퍼의 키를 넘겨 공을 골문 안으로 넣었다. 곽광선이 뒤늦게 공을 걷어냈지만 골라인을 이미 넘은 뒤였다.

수원은 다시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5분에 곧바로 달아나는 골을 만들어냈다. 염기훈이 왼쪽에서 왼발로 올려준 크로스에 권창훈이 왼발을 갖다 대며 마무리했다.

바빠진 인천은 박세직을 교체 투입했다. 수원은 염기훈이 연이어 왼발로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14분 수원은 한 골을 더 넣었다. 홍철이 왼발로 올려준 크로스가 이상호의 몸에 맞고 뒤로 흘렀고 조동건이 슈팅했다. 공은 수비에 굴절돼 골문 왼쪽으로 들어갔다.

이후 인천이 강하게 밀어붙였다.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진성욱이 만회골을 넣으면서 한 골차로 따라붙었지만 수원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 경기를 승리로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