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경기서 무득점, 응원가 만들고 있는 팬들에 보답해야…내일 새벽 챔스 레버쿠젠전 출전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축구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24ㆍ토트넘 핫스퍼)의 응원가가 곧 생길 것 같다.
토트넘 팬들은 지난 9월 26일(한국시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있다. 유럽 축구팬들은 선수별로 응원가를 만들어서 부른다. 박지성(35)도 2003~2005년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번, 2005~2012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위송빠레', '개고기송' 등 응원가를 들으며 뛰었다.
손흥민은 오는 3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하는 레버쿠젠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리그 네 번째 홈 경기에 출전한다. 그가 이번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에 그의 새로운 응원가가 울려 퍼질 수도 있다.
손흥민은 10월 한달 간 침묵했다. 정규리그 네 경기,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또한 올 시즌 홈 경기에서 골이 없다.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열 경기에서 다섯 골(정규리그 네 골, 챔피언스리그 한 골)을 넣었는데 모두 원정 경기였다. 레버쿠젠과의 경기는 분위기 반전의 기회다. 손흥민은 "그동안 포지션 이동이 많아 힘들었다. 11월부터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해리 케인(23ㆍ토트넘 핫스퍼)의 복귀도 긍정적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44)은 "공격수 해리 케인(23ㆍ토트넘 핫스퍼)이 레버쿠젠과의 경기에는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케인은 9월 19일 화이트하트레인에서 한 선덜랜드와의 정규리그 경기(토트넘 1-0승)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쳐 두 달을 쉬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46)은 "무게감 있는 공격수가 돌아오면 손흥민에게도 찬스가 많이 올 것"이라고 했다. 장지현 SBS스포츠 해설위원(43)은 "손흥민이 케인과는 1년 넘게 같이 뛰었기 때문에 빈센트 얀센(22ㆍ토트넘)과 뛸 때보다 호흡이 더 좋을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하고 있다. 변수가 될 수 있다. 웸블리는 길이가 105m, 너비가 69m로 길이가 100m, 너비가 66m인 화이트하트레인보다 크다. 한준희 위원은 "강하게 압박하고 많이 뛰는 손흥민과 토트넘 선수들의 스타일상 웸블리에서 하는 경기는 많이 힘들 수 있다"고 했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E조에서 1승1무1패 승점4로 2위다. 3위 레버쿠젠(3무, 승점3)을 이기면 승점차를 3점차로 벌리면서 16강 진출이 유리해진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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