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 비축으로 474억원 들여 내년말 준공 목표
[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전남 고흥군이 미래 100년을 기약하고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신청사 건립 첫 삽을 뜨는 기공식 행사를 가졌다.
고흥군은 지난달 31일 고흥읍 남계택지지구 신청사 건립현장에서 박병종 군수, 김의규 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출향향우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흥군 신청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은 ‘더 높이 날아오를 고흥, 시작합니다!’라는 주제로 제42회 고흥군민의 날 전야제 행사와 함께 진행돼 행사 의미를 더했다.
기공식 식전행사로 풍물패 길놀이 공연과 대북공연 등으로 흥을 돋웠고, 이어 오후 4시부터 공식행사로 16개 읍면 길지에서 담은 흙을 합토해 군민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의 합토식이 진행됐다.
이어 신청사 홍보영상 상영,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시공사의 성실시공 다짐선서, 공사의 안전을 기원하는 ‘솟대’ 퍼포먼스, 기공식을 축하하는 발파 등의 순으로 실시됐다.
우운기 신청사 신축 추진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신청사가 역사에 우뚝 선 고흥군의 랜드마크로써 보다 아름답고 완벽한 건축물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종 군수는 기념사에서 “앞으로 군청사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람중심의 청사로 바뀌어야 한다”며 “고흥군 신청사는 지역발전을 위한 마중물이자,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한 군민들의 소통과 화합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고흥군 신청사 건립은 남계택지개발 지구 공공청사용지 2만1685㎡에 지하1층과 지상6층, 연면적 1만5483㎡의 규모로 474억원을 들여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고흥군 신청사는 지역 지명의 높을 고(高)자를 형상화해 입면 디자인에 반영시켰고, 장애인과 노약자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지형을 활용한 건축배치와 외부공간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또 신청사는 기존 청사와 달리 본청과 의회청사를 별동으로 분리해 의회의 독립성을 강조했으며, 의회 청사는 연결통로를 통해 본청과 주차장 등으로 연결된다.
눈에 띄는 청사내부 배치시설 중에 24시간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CCTV통합 관제센터가 신설될 예정이다.
고흥군 신청사 건립공사는 설계와 시공을 모두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금호산업 컨소시엄에서 지난 7월부터 부지 정지작업을 거쳐, 기공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건축공사에 들어간다.
그동안 고흥군은 신청사 건축을 위한 기금을 비축해 정부지원금 없이 신청사 건축자금을 마련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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