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 유주택자들의 자산이 지난 5년간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과열로 집값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부동산 분석회사 코어로직의 프랭크 노태프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일(현지시간) 미국 유주택자들의 재산이 지난 5년 전보다 두 배 많은 13조달러(약 1경5000조원)를 기록했다며 이는 대부분 집값 상승에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은 지난 5년간 과열기를 겪다가 올 봄과 여름에 들어 냉각기를 갖고 있다. 하지만 지난 9월의 경우 집값이 전년 동기대비 6.3% 오르는 등 다시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단 지역별로 격차는 있다. 미 전역의 부동산값이 오르는 가운데, 미국 동북부의 코네티컷 주와 알래스카 주의 경우 오히려 집값이 떨어지기도 했다.
양질의 일자리가 집값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이다. 코네티컷의 경우 제너럴일렉트릭(GE)이 본사를 보스턴으로 옮기기로 하면서 주요 근로자들이 이 지역을 떠났기 때문에 집값이 떨어졌다. 반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집결해 있는 캘리포니아나 인접한 워싱턴주, 오레곤주 등의 경우 집값이 2배 뛰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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