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해운 경쟁력 대책 "금융지원 뿐…2,3년 버티자"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알맹이 없는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새 선박 건조자금 지원…배 매입 후 빌려주기
"2~3년 조정 거쳐 완만한 회복세" 낙관


해운 경쟁력 대책 "금융지원 뿐…2,3년 버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광화문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31일 내놓은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은 한마디로 '2~3년만 버티자'로 축약된다. 해운 산업의 위기를 불러온 선박과잉 현상이 해소되기만을 기다리는 말 그대로 '대안'없는 대책인 셈이다.


정부는 이날 6조5000억원의 금융지원이 담긴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선박 신조 지원프로그램(선박펀드)을 기존 12억달러(1조3000억원)에서 24억달러(2조6000억원)로 늘렸다. 또 1조원을 출자해 선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돕는 '한국선박회사'를 내년 상반기에 신설키로 했다.

특정 해운사나 선사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은 없지만 막대한 금융자금을 쏟아서 해운산업이 연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선박펀드나 한국선박회사 모두 배를 새로 만들거나 재무구조를 개선할 뿐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돈을 줄테니 배를 만들고, 빚 갚아서 조금만 버티자'는 무언(無言)의 지원인 셈이다.


우선 선박펀드 지원 대상에 그동안 경쟁력이 있다고 밝혀왔던 초대형·고효율 컨테이너선이 아닌 벌크·탱커도 지원키로 했다는 점이다. 벌크와 탱커선은 그동안 공급과잉 선박으로 취급받았으며, 공급이 늘어 수익이 떨어지는 출혈경쟁 선박이었다.


해운 경쟁력 대책 "금융지원 뿐…2,3년 버티자"


또 선사의 경영부담을 줄이기 위해 민간의 선박펀드 활성화를 추진하고 선사에게 자문업 허용 등 겸업제한을 완화했다.


기본적인 시장논리도 작동하지 않았다. 신용등급이 없거나 낮은 중소선사 등을 위한 신규보증보험 상품도 개발, 보증여력을 확보한다. 사실상 도산 상태인 기업을 시장도태가 아닌 연명을 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다.


한국선박회사도 큰 틀에서 다르지 않다. 정책금융기관을 동원해 자금을 출자, 한국선박회사를 만들고 경쟁력이 취약한 원양선사 컨테이너선을 매입한 이후 이를 선사에 다시 빌려주고 배당을 받는 방식이다. 즉 빚에 허덕이는 집 주인의 집을 정부가 사서 이를 빌려줘, 다시 월세를 놓을 수 있게 해준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빚을 못갚는 부실 기업이 자연스럽게 도퇴되고 이때 발생하는 실업, 재고용, 산업재편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정부의 역할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대신 이날 정부는 해운업황과 관련해 당분간 저시황 국면을 거쳐 완만한 회복이 예상된다는 '장미빛 전망'을 발표했다.


해수부측은 "저시황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2~3년 정도의 조정기간을 거쳐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현재 저가에 선박을 확보해 선대를 확충함으로써 향후 해운업황 회복국면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창호 인천대 교수는 "화주와 해운, 조선, 은행간 선순환 구조와 경기 순환에 상호 완충역할을 하는 지속가능한 해운·조선 산업 구조에 대한 중장기 정책방향을 정립해야 한다"며 "원양 정기선사는 무역업체와 항만물류업계를 위한 해상운송 인프라 차원에서 경쟁력 강화 방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107:05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