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력재 빼고 와이어 연결"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세월호 인양에서 잘못된 방식을 선택해 결국 작업 방식을 바꾸게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세월호 인양이 결국 인양방식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세월호) 우현에 부착된 푼툰과 C데크 내부에 설치했던 에어백을 제거하고 대신 우현 웹프레임에 들고리를 부착해 와이어를 걸어 인양을 보조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는 결국 해수부가 발족했던 기술TF가 제안했고, 인양업체 선정 당시 기술평가 1위를 했던 네덜란드 스미트가 제안했던 기술방식의 핵심을 부분 도입하는 것"이라며 "상하이샐비지의 부력재 방식이 현실적으로 한계에 부딪혔음을 인정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앞선 국정감사에서 '부력재의 제어가 어렵고 상대적 위험도가 높다는 기술TF의 보고서를 받고도 부력재 방식을 채택'하는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한바 있다.
특히 우현 웹 프레임에 와이어를 걸어서 들어 올리는 네덜란드 스미트사 입양계획이 기술평가 1위를 했지만 탈락한 경위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현재 세월호 선미 부분 리프팅 빔은 19번과 26번이 삽입된 상태로 9월부터 선미 부분 굴착작업이 지연되는 것에 대비한 2차 계획이 진행돼 왔다"며 "리프팅빔 삽입 대신에 20번 21번 그리고 예정에 없던 27번 빔을 삽입 후 선수들기 때와 같은 방식으로 3개의 와이어를 걸어 인양을 위한 최종 준비를 마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인양 작업이 세계적으로 유래없는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에 이미 예측된 불안요소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해수부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또다시 겨울을 맞게 된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을 생각 하더라도 가능한 합리적인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온전한 인양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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