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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불안에 증시도 '휘청'…코스피·코스닥 낙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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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내 주식시장도 뒤흔들고 있다.


31일 오후 2시1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74포인트(0.53%) 내린 2008.6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14.56포인트(2.27%) 내린 625.61에 거래되며 연일 하락 흐름을 지속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정국 불안에 개인과 외국인이 주식시장을 떠나고 있다. 이들은 각각 808억원, 23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만 1050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30억, 69억원 순매수하고 기관이 51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힘을 못 쓰고 있다. 시총 1위 삼성전자가 1.18% 오르고 있지만 2~6위인 한국전력(-0.30%), 현대차(-0.36%), 삼성물산(-2.73%), sk하이닉스(-2.71%), NAVER(-0.12%) 등은 하락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셀트리온(1.44%)과 CJ E&M(0.14%)만 상승할 뿐 카카오(-3.02%), 메디톡스(-0.30%), 코미팜(-4.99%), 로엔(-1.91%), SK머티리얼즈(-0.32%), 바이로메드(-4.34%), 컴투스(-3.26%) 등 대부분의 시총 상위주들이 줄줄이 하락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이 불안한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임박, 기업들의 실적 부진 등이 코스피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라고 보고 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달러 강세, 국채 금리 상승 속 외국인 매수 강도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불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는 기업 이익 전망치도 증시의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중소형주의 상대적 매력이 높아진 시점이지만, 코스닥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저평가 수준은 아닌 만큼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임혜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국민연금의 자금집행이 실시된다고 해도 최근의 투자심리와 연말 약세 사례 등 을 고려했을 때, 코스닥 전체의 큰 폭 반등은 쉽지 않다"며 "코스닥 내에서도 종목별 주가 흐름 차별 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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