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운동연합 설문조사 결과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중 9명 이상(94%)은 기후변화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는 판단을 했다.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화석연료(69%)를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이 중요하다(60%)고 지적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이하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9월25일부터 3주 동안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 시민실천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기후변화 시민의식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94%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응답자 중 69%는 기후변화 문제의 가장 큰 원인으로 '화석연료 사회시스템'을 지목했다. 또 재난문제에 대해서도 기후변화가 원인이라고 87%가 인지하고 있었고 재난대처를 위해서 기후변화 대응이 필요하다(64%)고 응답했다.
그럼에도 온실가스 저감활동, 이산화탄소(CO2) 1인 1톤 줄이기, CO2 다이어트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개인 활동은 50% 이상이 인지하지 못했다. 시민인식 확산을 위한 홍보와 교육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어떠한 활동과 노력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정부차원의 정책이 필요하다'(60%)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국제연대 활동이 필요하다'(19%), '개인적 노력이 필요하다'(15%)는 순이었다. 시민들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으로 전체 응답자의 59%가 '에너지 절약하기'를 꼽았고 '쓰레기 줄이기'(9%), '환경단체와 정당 후원하기'(3%), '대중교통 이용하기'(29%)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설문을 통해 조사됐다. 오프라인 설문 250명, 온라인 설문 277명이 참여해 총 527명의 시민들이 응답했다.
서울환경연합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시민들은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대부분 인지하고 있었는데 여전히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후변화 대응 정보의 부재를 알 수 있었다"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민실천방안의 수립과 더불어 기후변화 문제의 지속적 교육과 홍보,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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