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기가 갤럭시노트7 단종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87.4% 감소한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기는 27일 3분기 매출액은 1조4673억원, 영업이익은 12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 2분기보다는 9.2%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5.6%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할 경우 매출액은 8.8%, 영업이익은 87.4% 줄었다.
삼성전기의 분기 실적이 급감한 것은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제품 결함의 영향이 컸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들을 공급하는데, 노트7이 제품 결함으로 단종되면서 부품 수요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수율 개선, 비용 감축 등 내부 효율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요 거래선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부품 수요 감소와 환율 인하 등의 영향으로 경영 지표들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디지털모듈(DM) 사업부문 매출이 7318억원에서 6585억원으로 줄었다. 카메라모듈과 통신모듈 제품 수요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LCR(칩부품) 사업부문의 매출은 4508억원으로 지난분기 5053억원 대비 감소했다. LCR사업부에서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EMC(전자기노이즈 제거용 수동소자) 등을 생산한다.
패키지사업을 담당하는 ACI사업부 역시 매출이 3443억원에서 3278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MLCC는 필리핀 신공장의 고효율 혁신 라인을 가동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전장용 제품은 고신뢰성 제품의 라인업 확대를 통해 신규 거래선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또 "모바일 AP용 패키지 기판은 저비용기술 확보로 중화 거래선 비중을 늘리고, 스마트폰용 메인기판은 베트남 생산 비중 확대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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