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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회사채에 몰리는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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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건설 등 올 6900억
주택경기 호조 실적개선 효과
추가 발행·신규 진입준비 나서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대형 건설사들의 회사채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성공적인 주택 분양에 힘입은 실적 호조에 신용 A등급(한국신용평가 기준) 건설사도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삼성물산현대건설 등 건설사는 공모 회사채 발행을 통해 총 69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첫 건설사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건설사는 삼성물산이다. 지난 6월 'AA+'라는 우량한 등급을 앞세워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앞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는 발행예정액 3000억원의 1.5배가 넘는 47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한 달 뒤엔 현대건설(AA-)도 1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연이은 회사채 흥행에 A등급 건설사들도 회사채 발행시장을 두드렸다. 대림산업(A+)은 지난달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이달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A등급 건설사 중 올해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것이다.


현대산업개발(A0)은 지난 21일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모집물량의 3.8배에 이르는 380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기대를 크게 웃도는 유효수요를 확인한 현대산업개발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건설사들은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하지 않아도 돼 자금조달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엔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 GS건설(3200억원)과 대우건설(2500억원), 롯데건설(2000억원) 등은 만기 도래한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했다.


건설사의 회사채 발행 성공 요인은 주택경기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이다. 김수연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상반기와 달리 최근 건설사 회사채 발행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며 "다만 '건설사 전반에 대한 선호가 나타나고 있다'라기보다는 국내 주택부문 비중이 높아 실적 개선 폭이 큰 건설사를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물산의 경우 주택부문 실적 호조에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건설부문 영업이익이 1530억원으로 직전 2분기보다 29.7% 늘었다. 대림산업은 주택 공사가 본격화된 덕에 올 3분기 건축사업본부는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1조131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산업개발은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1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3% 늘었다. 자체주택 매출총이익률(GP마진)은 27.4%에 달한다.


분양 열기 지속에 3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만큼 건설사들은 추가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추가로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도 추진하고 있다. 27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다음 달 3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상반기에 1000억원 규모의 만기 도래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한 SK건설(A-)도 26일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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