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후원·지역 오페라 공연·재난대응 차량 지원…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지방은행들의 이색 사회공헌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방은행이 기반하고 있는 각 지역별 특색을 살린 지역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이 대세다.
BNK부산은행은 최근 제3회 ‘최동원 상’ 후원금으로 3000만원을 기부했다. ‘최동원 상’은 1983년부터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 투수로 맹활약한 고(故) 최동원 선수를 기리기 위해 2014년 제정됐다.
‘최동원 상’은 한 해 동안 국내 프로야구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친 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부산은행은 상이 제정된 때부터 3년 연속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부산은 자타가 공인하는 야구의 도시, 구도(球都)다. 부산 야구의 상징과도 같은 고 최동원 선수는 부산 팬들에게 단순한 야구인 이상으로 기억된다. 부산은행의 시민 정서를 겨냥한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인 셈이다.
BNK경남은행은 공연문화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며 어필하고 있다. 최근 경남 창원시 성산아트홀에서 1600여명의 지역 주민을 초대해 오페라 공연을 선보였다. 경남은행은 2002년부터 경남오페라단과 결연을 맺고 15년째 오페라 공연 행사를 열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화재, 지진 등 재난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재난 대응 차량을 지원했다. 대구은행은 지난달 말 대구적십자사 경북지사에 재난 대응 차량 2대를 기부했다. 경주지진 이후 재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신속한 지원으로 지역 사회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차량은 경주지진 피해 지역 주민 심리지원 활동에 쓰였다.
제주은행은 ‘천혜의 자연’인 제주도의 자연환경을 보호한다. 2011년부터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북오름’을 맡아 분기에 한 번씩 잡초제거와 쓰레기 수거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은행 임직원들은 지난 22일엔 제 18호 태풍 ‘차바’로 쓰러진 나무와 쓰레기 등을 정리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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