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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4' vs '나테이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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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막오르는 한국시리즈, 결국 만난 두산과 NC의 진검승부
'견고한 방패' 두산 선발 4인방, 니퍼트·보우덴·유희관·장원준…넷이 합쳐 시즌 70승 막강 파워
감 살아난 NC 중심타선 4인방,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PO 4차전서 타격감 다시 회복

'판타스틱 4' vs '나테이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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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김흥순 기자] 결국 정규시즌 1위와 2위의 대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다. 7전4선승제의 긴 승부가 29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시작된다. 두산은 1995년 이후 21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에 이은 통합타이틀에 도전한다. NC는 2011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첫 패권까지 꿈꾼다. 마운드의 높이, 타선의 파괴력, 수비의 견고함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호적수의 진검승부다.

◆ NC 4선발 vs 판타스틱4=두산은 정규시즌에서 70승을 합작한 더스틴 니퍼트(35·22승), 마이클 보우덴(30·18승), 유희관(30·15승), 장원준(30·15승) 등 탄탄한 선발진을 자랑한다. KBO리그 역대 최초로 한 시즌 15승 이상을 한 투수 네 명을 보유했다. 김경문 NC 감독(58)도 이에 맞설 4선발 체계를 구상하고 있다. 1차전 선발이 유력한 재크 스튜어트(30)와 에릭 해커(33) 등 두 선발진만 윤곽이 뚜렷할 뿐 나머지 두 자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NC의 주축 해커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니퍼트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맞았다. 두 선수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1, 4차전에 잇달아 맞붙었다. 해커가 두 번 다 졌다. 니퍼트는 1차전 완봉승, 4차전 7이닝 무실점으로 2승을 챙겼고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해커는 올해 정규시즌에 두 번 두산을 상대해 1승 무패 방어율 3.60(10이닝 4자책)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가을사나이'다. 선발 아홉 번 포함 통산 열세 경기에 나가 4승1패1세이브, 방어율 2.84(66.2이닝 21자책)를 기록했다. 니퍼트는 올해 NC를 상대로 3승 무패, 방어율은 2.70(20이닝 6자책)을 기록했다.


'판타스틱 4' vs '나테이박' 두산 베어스 니퍼트, 장원준, 보우덴, 유희관[사진=김현민 기자]


객관적으로 NC 투수진이 니퍼트를 중심으로 한 두산의 '판타스틱4'에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해커가 지난해 니퍼트에 당한 구원을 갚고 판타스틱4에 균열을 일으켜야 NC가 투수진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니퍼트는 1차전 선발이 거의 확실하지만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 나선 해커는 2차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시리즈 후반, 특히 5차전이나 6차전에서 맞붙을 수 있다. 정민철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44)은 "두산 투수진이 압도적이다. 대신 선발진에 비해 중간투수들이 월등하지 않다. 선발진이 초반에 3~4점 내줘도 6이닝 정도는 맡길 것 같다. NC는 세 번째, 네 번째 선발을 찾는 것이 과제인데 최금강(27), 구창모(19)가 유력해 보인다"고 했다.


◆'나테이박' VS 다이너마이트=NC는 나성범(27)과 에릭 테임즈(30), 이호준(40), 박석민(31)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자랑한다. '나테이박'의 타격으로 두산의 강한 투수진을 공략할 작정이다. 조성환 KBS N 해설위원(40)은 "플레이오프를 마무리하면서 NC 중심 타선이 살아났다. 한국시리즈의 연장선으로 볼 때 분위기를 탈 수 있는 여건이다. 홈런이나 장타 등 한 방을 의식하기보다 득점 기회를 살리는 집중력 있는 타격이 중요하다"고 했다.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나성범과 테임즈는 타율 0.167에 그쳤고, 박석민(0.222)와 이호준(0.231)도 2할대에 머물렀다.그러나 한국시리즈행을 확정한 4차전(25일·8-3 NC 승)에서 약속한 듯 타격감을 회복했다. 테임즈가 홈런 한 개 포함 5타수 2안타, 나성범도 5타수 2안타를 쳤다. 박석민은 2타수 1안타(1홈런)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허리 통증이 있던 이호준도 5타수 1안타로 1타점을 올렸다.


'판타스틱 4' vs '나테이박' NC 더그아웃[사진=김현민 기자]


두산에는 규정타석(446타석)을 채운 주축 타자 가운데 정규시즌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한 선수만 여섯 명이다. 20홈런 이상을 친 타자도 다섯 명이나 된다. '토종 거포' 김재환(28)이 선봉. 정규시즌 홈런 3위(37개)를 했고, 124타점으로 지난해 김현수(28·볼티모어)가 세운 두산의 한 시즌 최다타점(121점)을 경신했다. 장타율(0.621)도 전체 3위를 했다. NC 테임즈와의 4번 타자 대결이 관심거리. 테임즈는 정규시즌 홈런 1위(40개)에 장타율(0.679)도 가장 좋았다.


정규시즌 팀 타율은 두산이 0.298로 전체 1위, NC는 5위(0.291)였다. 팀 홈런도 183개로 NC(169개)보다 많았고, 타점도 877점으로 NC(808점)을 제쳤다. 득점권 타율은 두산 0.306, NC 0.302로 대등했다.


◆ 방망이는 운, 수비는 실력=NC는 수비 집중력으로 플레이오프에서 LG를 이겼다. 네 경기에서 NC가 범한 실책은 두 개에 불과했다. 두산은 정규리그 실책 개수(79개)가 열 개 구단 중 가장 적었다. NC(100개)보다 스물한 개 적었다. 올 시즌 유격수 최고 수비율(0.984)을 자랑한 주장 김재호(31)가 버티는 내야가 물샐 틈 없다.


◆ '베어스 동문'의 지략대결=김경문 감독과 김태형 감독(49)은 모두 베어스 출신이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전신인 OB에서 1982년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2003년 두산 사령탑에 올랐다. 김태형 감독도 1990년 OB에서 프로로 데뷔했고, 2014년 10월 지휘봉을 잡았다. 둘은 모두 포수 출신이다. 1990년과 1991년에는 OB 포수로 함께 뛰었다. 김경문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이던 1982년, 김태형 감독은 1995년 우승 멤버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을 세 차례 한국시리즈로 이끌었으나 우승 반지를 얻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성적은 3승12패(승률 0.200).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자꾸 지니까 상처가 되더라. 올해는 꼭 이기겠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부임 첫 시즌인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제패하고, 올해 21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까지 달성했다. 그는 "두산다운 야구로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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