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두산중공업은 26일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화청 산하 연구소 DTRI와 해수담수설비 공동연구를 위한 실증설비 가동식을 가졌다.
이번 연구는 중동 걸프만에서 역삼투압(RO)방식 해수담수화 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차원이다. RO설비 전단계에 들어가는 '전(前) 처리' 기술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다. 이 기술은 RO설비 여과막 성능을 장기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역삼투막에 악영향을 미치는 미생물, 칼슘, 마그네슘 등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걸프만은 세계에서 해수 수질이 가장 열악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두산과 DTRI는 앞으로 30개월 동안 걸프만에서 전처리 기술의 최적 운전조건을 확보해 선진화된 설계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아메드 알 아무디 DTRI 부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걸프만 해수에 적합한 RO담수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본 과제 결과물은 향후 사우디에 건설될 해수담수화 플랜트에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기관인 해수담수화청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수담수화 물 생산기관으로, 현재 사우디 내 28개 해수담수화플랜트에서 물을 생산하고 있다. DTRI는 1987년 출범했으며 해수담수화 부문에서 다양한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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