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시나 AfDB 총재, KOAFEC서 유일호 부총리에 에너지 협력 제안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한국과 아프리카가 에너지 분야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아킨우미 아데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는 25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 중 양자면담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AfDB는 아프리카 지역 경제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다자 개발은행이다. 아데시나 AfDB 총재는 한국 에너지 기술·발전설비 등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에 에너지 분야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향후 협의를 통해 구체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앞서 아데시나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아프리카인 약 6억5000만명에게 전력 공급이 안 되고 있다"며 "일단 사람들이 향후 10년간 보편적으로 에너지에 접근토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력의 보편적 공급을 위해 AfDB는 향후 5년간 12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어 유 부총리는 아데시나 총재에게 오는 2018년 AfDB 연차총회 개최지를 부산으로 선정해준 데 대한 감사를 표명했다. 부산 총회에서는 에너지, 식량, 산업화, 지역통합, 삶의 질 향상 등 AfDB의 5대 중점분야(High-5s)를 점검하는 한편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정부가 참여하는 '아시아-아프리카 비즈니스 협력 포럼'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데시나 총재는 또 올해 마무리되는 14차 아프리카개발기금(AfDF) 재원 보충에 있어 한국이 기여도를 높여 달라고 요청했다. AfDF는 아프리카의 저소득 개발도상국에 무상으로 자금을 공여, 경제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설치한 기금이다. 3년 단위로 재원을 보충한다.
유 부총리는 아데시나 총재와 만난 후 아프리카 국가 부르키나파소의 경제장관과도 접견,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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