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서 공동선언문·액션플랜 채택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한국 정부가 앞으로 2년간 아프리카 지역 61개 사업에 총 5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 라운드테이블 결과 '한-아프리카 공동선언문'과 '2017/18 액션플랜'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공동선언문을 통해 KOAFEC은 농업 혁명, 에너지 발전, 산업화 촉진, 지역경제 통합, 삶의 질 개선 등 한국과 아프리카가 중점적으로 협력할 5대 분야를 선정했다.
한국 정부는 100억달러 규모의 경제협력 패키지를 제시하면서 첫 2년 간 50억달러 규모, 61개 사업으로 구성된 대(對) 아프리카 협력방안을 액션플랜에 담았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015/16 액션플랜에서는 4억달러 규모였으나 이번에는 민간의 수출금융까지 포괄해 2년간 50억달러의 금융협력 패키지를 제시했다"며 "향후 4~5년 내 100억달러 규모까지 협력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 부총리는 이날 아킨우미 아데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와 2017~2018년 1800만달러 규모를 지원하는 내용의 KOAFEC 신탁기금 협정문 서명식을 했다.
아데시나 총재는 "오늘 서명한 문서가 단순한 '러브레터'로 그치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자금 제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한국 정부가 우리의 5대 중점 분야(High-5s) 전략을 잘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에 맞는 성공 사례를 찾고 있는데, 한국이 그 대표적인 예"라며 "한국이 끈기와 역동성, 집중력 등을 바탕으로 발전한 것을 배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에티오피아 농산업단지 조성, 우간다 농가소득 증진사업, 케냐 관개개발 및 탄자니아 송전망 건설 등 총 4건, 10억5000만달러 규모의 사업추진의향서(LOD)에 대한 3자 서명식에도 참석했다.
이집트와 보츠나와의 에너지 인프라 금융, 모잠비크 자원개발 금융 등 40억달러 규모의 수출금융도 협력 패키지에 포함됐다.
유 부총리는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가 지난 10년간 양측의 우호 및 경제협력 증진에 기여한 바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앞으로도 양측의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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