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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100억달러 금융패키지 등 가용수단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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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정부가 총 100억달러 규모의 금융협력 패키지를 마련하는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아프리카와 경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한국-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KOAFEC 신탁기금,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식공유 프로그램(KSP)은 물론 인프라 건설 관련 수출금융까지 포함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 아프리카를 위한 다각적 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27일까지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되는 KOAFEC은 아프리카에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전수하고 자원개발 협력과 국내기업의 시장진출 지원 등을 논의하는 행사다. 지난 2006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산업화와 금융 포용을 통한 아프리카 농업 개혁'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5차 행사에는 아프리카 41개국 장ㆍ차관과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 아프리카 지역 5개 국제기구 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20개 아프리카 민간기업 대표(CEO)들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등 총 300여명의 아프리카 대표단이 찾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행사가 열렸다.

유 부총리는 "한국은 아데시나 AfDB 총재의 농업 혁신, 에너지 향상, 산업화 촉진, 아프리카 경제통합, 삶의 질 개선 등 5대 중점 분야(High-5s) 전략을 적극 지지한다"며 "한국도 5대 중점 분야를 근간으로 하는 여러 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KOAFEC을 계기로 총 100억달러(24일 종가 기준 11조3100억원) 규모의 금융협력 패키지를 마련, 아프리카와의 경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패키지는 KOAFEC 신탁기금, EDCF, KSP, 인프라 건설 사업에 대한 수출금융 지원 등으로 이뤄지며, 세부 사항은 회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이번 행사에서 마련된 100억달러 규모의 협력 패키지는 한국과 아프리카 간 새로운 차원의 경제개발 협력 의지를 반영하는 대표적 사례"라며 "5대 중점 분야 전반을 아우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아프리카는 지난 10년간 실질적인 경제개발과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공동 파트너로서 쉴 새 없이 달려왔다"면서 "앞으로 또 다른 10년을 내다보면서 창조경제와 경제혁신 등을 담은 구체적 사업 발굴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행동하면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격언을 인용하며 "한국과 아프리카가 미래 지향적인 파트너십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라운드테이블을 주재한 뒤 2017~2018년 AfDB에 대한 신탁기금 협정문(GCA), AfDB와 EDCF 간 협조융자 추진의향서(LOD) 등에 공식 서명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과 2018년 AfDB 총회의 부산 유치에 이어 한국과 아프리카 간 경제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번 KOAFEC의 의의를 설명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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