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 1인당 연간 진료비는 113만원으로 집계됐다. 노인의 1인당 진료비가 362만원으로 평균보다 3배 더 많았다.
특히 직장가입자 1세대당 부담하는 월평균 보험료는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섰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ㆍ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15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57조954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5% 증가했다. 이 중 건강보험 급여비는 43조 3404억원으로 전년대비 6.2% 늘었다.
작년 건강보험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는 9만4040원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직장가입자 월평균 보험료는 세대당 10만510원으로 사상 첫 10만원선을 넘어섰다.
직장적용인구 가운데 직장가입자는 1천576만명이며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는 2천46만명으로 직장가입자 1인당 평균 부양인구는 1.3명이었다.
2015년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622만3000명으로 전체 건보 적용 대상자(5049만명)의 12.3%를 차지했지만 진료비는 22조2361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8.3%를 차지했다. 2008년과 비교해서는 2.1배나 증가했다.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362만원으로 전체 건강보험 인구 평균(113만원) 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노인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본태성 고혈압(246만5천명)이며 치은염 및 치주질환(204만7천명), 급성기관지염(180만명) 순으로 많았다.
소득분위별 보험료 부과현황을 살펴보면 하위 1분위 계층은 월평균 1만4643원의 건보료를 냈으며 상위 20분위 계층은 월평균 35만6276원의 건보료를 냈다. 1인당 500만원 이상의 진료비를 사용한 '고액환자'는 총 171만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3.7%에 해당한다. 고액환자가 사용한 진료비는 전체진료비의 39.2%에 이른다.
1인당 의료기관 평균 방문일수는 2010년 18.8일이던 것이 2015년에는 19.3일로 0.5일 증가했다. 2015년 평균 입원 일수는 2.6일, 외래 진료 일수는 평균 16.7일이었다.
지난해 거둬들인 총 보험료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44조3298억원이다. 이 가운데 직장보험료는 36조9548억원, 지역보험료는 7조3750억원이다.
지난해 진료비가 가장 많이 사용된 질병은 본태성 고혈압으로 총 2조6622억원이 지출됐다. 만성 신장병 질환(1조5671억원), 당뇨병 질환(1조45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입원진료가 가장 많은 질병은 폐렴(29만2794명), 기타추간판장애(26만8269명), 노년백내장(26만1077명) 순으로 나타났다. 외래진료가 많은 질병은 급성기관지염(1501만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1346만명), 급성편도염(647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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