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영국 내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나섰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여파로 파운드화 하락하면서 나온 조치다. 영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MS가 내년 1월부터 자사 제품 가격을 최대 22%까지 높일 방침이라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렉시트로 파운드 가치가 급격히 떨어짐에 따른 결과다. 영국 파운드 가치는 6월 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가결 이후 달러 대비 18% 넘게 하락했다.
파운드 가치 하락은 달러 등으로 실적을 표시하는 다국적 기업들의 실적을 압박하고 있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MS 외에도 델, 애플, HP 등도 가격 인상 대열(10%)에 참여한 상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원플러스도 자사 스마트폰 '원플러스3' 모델의 가격을 6.5% 올렸다.
영국 MS측 대변인은 "MS는 정기적으로 지역별 제품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며 "이런 과정의 일환으로 이번 가격 인상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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